▶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고 대우…U-23 감독도 겸임
▶ “받은 큰 사랑, 보다 강력한 팀 만들어 보답할 것”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역사상 최고 대우를 받고 재계약했다. [연합]
‘베트남의 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사상 최고 대우를 받고 재계약했다.
박 감독의 매니지먼트사인 DJ매니지먼트는 5일 박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지금과 같이 베트남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U-23) 감독을 겸입하지만, 두 대표팀의 소집 시기가 겹칠 경우 박 감독이 코칭스태프를 구성할 수 있는 옵션이 추가됐다.
박 감독은 오는 7일 오전(현지시간) 베트남 축구협회에서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밝히며 공식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박 감독은 베트남 역대 감독 가운데 최고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 호아이 아인 베트남 축구협회 사무총장은 최근 “박 감독이 재계약하면 가능한 범위 안에서 연봉을 인상하고 이전에 없었던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감독의 현재 연봉은 세후 24만달러다. 재계약 임기는 내년 2월부터 3년 간이다.
박 감독은 DJ매지니먼트를 통해 “제가 베트남 대표팀에서 이뤄낸 성과는 혼자 이룬 것이 아니라 대표팀 모든 구성원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갔기 때문”이라며 “지난 2년간 대표팀이 발전하면서 시스템이 점차 체계화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남아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베트남에서 그동안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면서 “이 사랑에 대한 보답은 더 강력한 팀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재계약 이유를 설명했다.
박 감독은 또 “취임 당시 밝혔던 것처럼 한국과 베트남의 민간 교류에 앞장서 교두보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은 동일하다”면서 “지난 2년간 이런 점에 이바지할 수 있어서 기뻤고, 앞으로도 본업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양국 간 가교 역할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10월 A대표팀 및 U-23 대표팀을 모두 맡는 조건으로 2020년 1월까지 계약했던 박 감독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4강 신화와 10년 만의 아세안 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을 달성하는 등 연거푸 역사를 다시 썼다. 또 지난 1월 있었던 아시안컵에서는 12년 만에 8강에 진출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도 지난 9월 태국과 비긴 뒤 지난달 10일과 15일 각각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를 꺾으며 최종 예선 진출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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