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김신욱 4골 폭발, 손흥민 2골, 황희찬·권창훈도 골 맛
▶ 한국, 2연승으로 조 선두…15일 평양서 북한과 3차전

스리랑카전에서 4골을 터뜨린 김신욱(오른쪽)이 득점 후 손흥민과 하이파이브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
한국 축구대표팀 벤투호가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화끈한 골잔치를 펼치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2위의 약체 스리랑카를 8-0으로 대파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스리랑카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김신욱이 4골을 터뜨리고 손흥민이 2골, 황희찬과 권창훈이 1골씩을 보태 8골차의 여유있는 승리를 챙겼다. 조별리그 2승을 기록한 한국은 북한(2승)을 골득실차로 여유있게 추월, 조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오는 15일 북한 평양에서 북한과 조 선두가 걸린 조별리그 3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 워낙 양팀간의 전력차가 커 승패보다는 한국이 얼마나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과연 몇 골 차로 이길 것인지가 관심사였는데 대표팀은 경기 내내 빠르고 간결한 공격으로 스리랑카를 압도하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8-0은 벤투호 출범 후 한 경기 최다골과 최다골차 승리기록이다. 벤투호는 A매치 19경기에서 12승6무1패를 기록 중이다.
벤투 감독은 이날 단신의 스리랑카를 상대로 신장 196㎝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원톱으로, 손흥민과 황희찬을 좌우 날개로 배치했다. 김신욱의 높이와 양 날개의 빠른 스피드로 상대의 밀집수비를 흔들고 대량득점을 노리는 작전이었고 이는 제대로 들어맞았다. 이밖에 남태희와 이강인이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고 백승호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뒤를 받쳤으며 홍철-권경원-김민재-김문환이 포백, 조현우가 골키퍼로 나섰는데 이날 슈팅수 29-0이 말해주듯 스리랑카는 한 번도 제대로 된 공격을 못해 조현우는 볼을 만져볼 기회조차 없었다.
한편 김신욱은 월등한 신체적 우위를 100% 활용하며 발과 머리로 각각 2골씩을 따내 자신의 첫 A매치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한국 대표팀의 역대 39번째 A매치 해트트릭으로 2015년 9월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손흥민이 라오스전에서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손흥민도 전반 11분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2골을 뽑아 지난 3월 콜롬비아와의 평가전 이후 7개월 만에 A매치 골맛을 봤다. 또 얼마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디펜딩챔피언 리버풀을 상대로 멋진 골을 터뜨렸던 황희찬도 감각적인 헤딩슛으로 팬들을 환호하게 했고 ‘막내형’ 이강인은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황희찬의 골을 어시스트해 대표팀에서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제골은 캡틴 손흥민이 책임졌다. 전반 11분 이강인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홍철이 곧바로 안쪽으로 연결하자 손흥민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어 18분에는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김신욱이 달려나온 골키퍼 위로 재치있는 칩샷을 시도, 추가골을 뽑았고 21분에는 이강인의 오른쪽 코너킥을 황희찬이 잘라먹기 헤딩슛으로 3번째 골로 연결시켰다. 31분에는 김문환의 오른쪽 크로스를 김신욱이 헤딩으로 꽂아넣었고 전반 추가시간엔 상대 핸드볼로 얻은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성공시켜 전반에만 5-0을 만들었다.
후반에도 한국의 공세는 계속 됐고 후반 10분과 20분 김신욱이 연속골을 보탰다. 우선 남태희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헤트트릭을 완성한 뒤 홍철의 오른쪽 크로스를 고공 헤딩으로 꽂아 넣어 이날 4번째 골을 뽑아냈다. 한국은 후반 32분 황희찬의 오른쪽 돌파에 이은 패스를 받은 권창훈이 왼발슛으로 대승을 마무리하는 8번째 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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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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