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홍 천하보험 대표
티켓이나 사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갱신 때 자동차 보험료가 인상된 사실을 발견하곤 에이전트에 항의하는 사례들이 적지 않다.
마치 에이전트가 일을 잘못해서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겠지만, 실제로는 에이전트와 상관없이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올리고 있다.
이유는 자동차 보험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고 적자를 감수하는 회사가 늘어서다.
주요 원인 중에는 자동차 기능이 갈수록 첨단화 되면서 그만큼 각 부품들의 가격도 올라가고 있다. 즉 사고 등이 발생해 부품을 교체해야 할 때 과거에 비해 가격이 훨씬 높아졌다.
게다가 지난 10년동안의 의료비용 인상도 보험사들에게는 부담이 되고 있다. 사고로 인한 부상 치료를 위해 클레임을 하고 병원치료를 받게 되면 그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운전자들의 부주의, 특히 운전 중 셀폰 사용 등으로 인해 사고가 증가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다.
하지만 이것말고도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시키는 요인들은 또 있다.
우선 크레딧 점수다. 캘리포니아 주는 이에 해당되지 않지만 일부 주에서는 페이먼트를 연체했거나 크레딧 카드 사용한도를 넘어서게 되면 점수가 하락할 수 있는데, 보험사들은 프리미엄을 산출하기 위해 신용 점수를 활용하기도 한다. 만약 사고나 티켓 기록도 없는데 보험료가 올랐다면 이것이 이유일 수 있다.
둘째는 주소변경을 제대로 하지 않았을 때이다.
만약 전에 살던 곳보다 새로 이주한 지역이 훨씬 안전하고 주거환경이 뛰어난 지역이라면 이사 직후 곧바로 새로운 주소로 변경하면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셋째는 부부관계의 변화이다.
결혼한 부부는 일반적으로 싱글이나, 이혼자들에 비해 보험료가 조금 더 적다. 한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결혼한 커플은 싱글에 비해 일년에 약 90달러 정도를 절약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주에서는 이런 혼인관계를 요율에 반영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데, 몬태나, 매서추세츠, 하와이 주 등이 이에 해당한다.
넷째는 내 과실이 아닌 사고도 여러 번 발생하는 것은 가입자에게 불리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자기 잘못이 아닌 사고를 보험료 인상에 반영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보험사들은 이런 상황이 반복될 경우 갱신 때 까다롭게 나올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주행거리도 보험료 인상을 영향을 준다.
처음 가입할 때 보고했던 일년 마일리지가 큰 차이로 증가하면 당연히 보험료도 따라 올라간다. 그런데 반대로 너무 큰 차이로 줄어든다면 보험사는 이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
이처럼 보험료가 올라가는 요소들은 다양한다. 그러나 오르는 보험료를 피한다고 값싼 곳을 찾아 가입하는 것은 올바른 선택이 아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는 커버리지가 적거나 제대로 서비스를 받는데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보상과 서비스, 그리고 자신의 환경에 맞는 커버리지를 갖추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내 잘못으로 인한 사고에 따라서는 보험 배상금 이상의 배상금을 요구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자동차 보험을 가입할 때 만약을 대비해 항상 충분한 보상과 커버리지를 염두에 둬야 한다. 때문에 풍부한 경험과 많은 보험사와 계약을 맺고 있는 에이전시와 충분한 상담을 하는 게 궁극적으로 실질적인 절약을 이룰 수 있고, 예기치 못한 상황에 훨씬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800)943-4555, www.chun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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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천하보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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