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단주와 선수 이적 높고 대립…이강인에 기회 될지 관심

이강인은 전임 토랄 감독 시절 주로 벤치에만 앉아 있었다.[연합]
이강인의 소속팀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발렌시아가 마르셀리노 토랄 감독(사진)을 경질했다.
발렌시아는 1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토랄 감독 경질을 알렸다. 차기 감독에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스페인 청소년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던 알베르트 셀라데스가 선임됐다. 셀라데스 신임감독은 현역 시절 명문 클럽인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고 이후 스페인 성인 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에서 코치로서 경험을 쌓았다.
토랄 감독은 지난 2년간 발렌시아를 이끌며 2년 모두 팀을 챔피언스리그에 진출시켰고 지난 시즌엔 바르셀로나를 꺾고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을 안겨주는 등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그는 선수 영입과 관련해 싱가포르인인 피터 림 구단주와 계속 부딪치며 갈등을 빚어왔고 결국 이번 시즌 3경기만을 지휘한 뒤 경질되고 말았다.
토랄 감독은 과감하고 실험적인 전략 대신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수비적인 플레이를 지향하는 스타일로 유망주에게 기회를 주기보다는 검증된 선수를 선호하는 선수다. 이런 토랄 감독 밑에서 이강인은 거의 출전기회를 잡지 못해 이번 시즌에도 첫 3경기 동안 출전 시간은 6분에 불과했다. 3라운드 마요르카전에서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39분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것이 전부였다. 따라서 이번 감독교체가 이강인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토랄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라피냐와 데니스 수아레스 영입을 구단에 요청했으나 림 구단주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피터 림 구단주는 부상 경력이 많은 이들을 영입하느니 페란 토레스와 이강인 등 팀에 준비된 젊은 선수들을 더 활용하길 원했으나 토랄 감독은 이를 거부해왔다. 토랄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강인을 임대로 이적시킬 생각이었으나 아시아계 유망주인 이강인의 잔류를 원한 림 구단주에 의해 거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토랄 감독의 경질은 발렌시아의 시즌 초반 가장 중요한 2연전을 앞두고 이뤄졌다. 발렌시아는 바르셀로나와 원정경기로 정규리그 4차전을 치른 뒤 영국 런던으로 이동, 오는 17일 첼시(잉글랜드)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에 나선다. 과연 새 감독 밑에서 이강인이 좀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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