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시즌 1년간 총 78경기 뛰며 11만㎞ 이동
▶ FiFPro보고서에서 세계 최고 강행군 선수 입증
손흥민(27·토트넘)의 ‘혹사 논란’이 데이터로 확인됐다.
손흥민은 지난 2018-19 시즌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 선수 가운데 최다 경기(78경기) 출전뿐만 아니라 최장 거리(11만㎞)를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1일 ‘한계(At the limit)-엘리트 선수들에 걸린 과부하’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2018-19시즌 동안 유럽 무대에서 뛴 543명 선수를 대상으로 출전 경기, 이동 거리, 휴식 시간 등을 조사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fiFPro는 이를 통해 ‘과부하’에 걸린 대표적인 선수 16명을 꼽았고, 손흥민이 ‘가장 많이 뛰고, 가장 멀리 이동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난 12개월(2018년 5월25일~2019년 6월13일 기준) 동안 78경기를 뛰었다. 토트넘 소속으로 53경기(UEFA 챔피언스리그 12경기·EPL 31경기·리그컵 4경기·FA컵 1경기·구단 친선전 5경기)에 나섰고, 한국 대표팀 25경기에 출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소속팀은 물론 국가대표 경기 때문에 이동한 거리는 총 11만600㎞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선수협회는 “손흥민이 소화한 78경기 가운데 72%의 경기가 닷새 휴식 미만이었다”라며 “경기 사이에는 최소 닷새는 쉬어야 한다. 더불어 겨울에는 14일 이상 휴식해야 하고, 여름에는 28~42일의 휴식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손흥민의 뒤를 이어 브라질 국가대표 골키퍼 알리송(리버풀)이 소속팀 53경기와 A매치 19경기를 합쳐 72경기를 뛰었고, 이동 거리는 8만㎞에 달했다. 알리송 역시 72경기의 70%가 닷새 휴식 미만이었다.
다만 골키퍼와 공격수의 체력 소모를 비교하면 손흥민의 ‘운동 강도’가 더 셀 수밖에 없어 손흥민보다는 피로도가 덜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리버풀의 공격수 사디오 마네(세네갈)가 70경기(소속팀 54경기·A매치 16경기)에 출전해 10만㎞를 이동한 것으로 나타나 필드플레이어로서는 손흥민 다음으로 ‘힘겨운 시즌’을 소화했다. 마네 역시 출전 경기의 68%가 닷새 휴식 미만이었다.
선수협회는 이에 따라 최소 의무 휴식일 보장, 연속 경기 출전 시 닷새 이상 휴식 보장, 과다한 경기 일정 금지, A매치 때 대륙 간 이동 횟수 최소화, 휴식과 회복을 위한 조기 경보 시스템 구축, 매치 캘린더 이외의 추가 경기 금지 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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