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소방대원들 사이에 ‘암의 진원지’로 통하는 노스 게이트의 제31 소방서가 전격 폐쇄됐다.
당국은 이 소방서 소방관들의 암 발병 비율이 다른 소방서 보다 월등하게 높아 위생조사를 벌인 결과 이 소방서 건물에서 곰팡이가 끼게 만드는 발암성 진균독을 발견했다.
이 위생 조사는 소방 노조원들이 자비를 들여 실시했고 진균독 발견 결과를 제니 더컨 시애틀 시장과 해롤드 스코긴스 소방국장에게 전달한 후 더컨 시장이 소방서 잠정 폐쇄를 결정했다.
시애틀시는 이 소방서의 위생검사를 진행하는 동안 소방관 전원을 주변 소방서로 재배치해 화재등의 응급 상황이 벌어질 경우 차질없이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 소방서에서 유난히 높은 암발병율이 보고되자 스코긴스 국장은 시애틀시 재정운영국(FAS)의 승인을 받아 프레드 헛친슨 암연구센터와 논의한 후 이 소방서에 배치됐던 모든 소방관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조사를 진행했었다.
지난 2003년 이 소방서 소속 소방관 2명이 암으로 사망하자 당시 소방서장이었던 브루스 에이머는 시정부에 소방서 부지에 대한 환경조사를 요청했고 그렉 니클스 당시 시장이 조사를 명령했다. 이 조사에서 1975년부터 2003년까지 이 소방서에 소속됐던 1,622명의 소방관 가운데 119명이 암에 걸린 것으로 드러나 다른 소방서 대원들보다 월등히 높은 암발병률을 보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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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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