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속되는 한인연합회 사무실 쟁탈전 전모
▶ 애난데일 상공 경찰헬기 출동은 “강도가 지금 침입중” 신고 때문

페어팩스 경찰이 11일 폴라 박 씨의 신고를 받고 한인연합회 사무실에 출동, 양측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강진우 기자>
지난 9일 발생한 한인연합회 사무실 쟁탈전<본보 11일자 1면 보도>에 경찰 헬기까지 출동, 애난데일을 떠들썩하게 한 것은 강도침입 신고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페어팩스카운티 경찰국 관계자는 “이 사건은 강도가 현장에 침입하고 있는 것으로 경찰에 신고 되었기 때문에 경찰헬기가 출동한 것”이라면서 “강도침입이 진행되고 있는 경우, 범인을 현장에서 체포해야 하기 때문에 경찰헬기도 함께 출동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페어팩스 카운티 법원에 현재 양측 간 민사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것과 관련돼 발생한 분쟁인 만큼 이 사건 역시 경찰은 형사사건으로 처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페어팩스 경찰은 11일 본보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9일 오전 9시경 강도침입(Burglary)이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면서 “경찰은 신고를 받아 조사를 했고 강도침입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워싱턴한인연합회 정상화추진위원회가 실시한 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폴라 박 씨와 김영천 전 회장에 의해 40대 한인연합회 회장 대행에 추대된 박을구 씨 사이에 사무실 쟁탈전이 발생하면서 벌어졌다.
한편 사건 이틀이 지난 11일에도 또 한차례 한인연합회관에 경찰이 출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은 이날 한인연합회관에서 근무하던 박을구 회장 대행측의 김옥순 실장의 퇴거를 요구하는 폴라 박 씨의 신고를 받고 또 다시 출동한 것.
경찰은 폴라 박 씨와 김옥순 실장에게 “이 분쟁은 경찰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니 만큼, 양측은 싸우지 말고 변호사와 상의하라”고 말했다.
한편 본보는 앞서 지난 9일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양측이 당분간 사무실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명한 것으로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은 양측간 분란이 있으니 자제해주고 양측 변호사에게 연락을 취하라며 양측에 사무실 열쇠를 하나씩 준 것.
박을구 대행 측의 김옥순 실장은 11일 한인연합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무실에 있던 태극기, 연합회기, 성조기, 40대 연합회 관련 신문 스크랩이 모두 사라졌다”면서 “마지막 물건을 확인했던 것은 폴라 박 씨가 들어오기 전 하루 전인 8일 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폴라 박 씨는 “한인연합회 사무실은 내가 사용할 사무실인데 왜 내가 그런 물건을 가져 가냐”며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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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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