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사 직원과 여배우 등 3명 탐사보도매체에 피해사실 폭로
▶ 베송, 지난 5월 여배우 성폭행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레옹, '제5원소', '발레리안' 등을 연출한 프랑스의 영화감독 겸 제작자 뤽 베송(59)에게 여러 건의 성폭력 의혹이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탐사보도매체 메디아파르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여배우가 베송을 성폭행 혐의로 고발한 이후 이번에는 세 명의 다른 여성이 그에게 성추행과 성희롱을 상습적으로 당했다고 폭로했다.
지난 2000∼2005년에 뤽 베송 감독 영화의 캐스팅을 담당했던 한 49세 여성은 베송 감독이 여러 차례 다른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유사 성행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가 자주 그런 요구를 했다"면서 "한번은 엘리베이터에 함께 탔는데 강제로 키스하려 했고 나는 물론 저항했지만, 가슴과 엉덩이를 마구 만졌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지난 5월 여배우 상드 반 루아가 성폭행 혐의로 베송을 고발한 사실에서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반 루아는 지난 5월 17∼18일 사이 파리의 한 호텔 방에서 의식을 잃은 채 베송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그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이 사건에서 베송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또 다른 한 여배우는 메디아파르와 인터뷰에서 베송을 과거 파리 사무실에서 만났는데 문을 닫기도 전에 그가 자신을 덮쳤다고 말했다.
그는 "그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문밖으로 내 몸을 던지다시피 도망가는 것뿐이었다. 기어서 겨우 빠져나와서 도망갔다"고 말했다.
이 여배우는 당시 원하던 배역을 따지도 못했고, 이후 베송과 연락을 끊고 지냈다고 덧붙였다.
베송이 소유한 영화사 유로파코프의 전 직원도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베송이 여러 차례 강제로 키스를 시도하고 자신을 무릎에 앉히고 만지려 했다면서 "하지 말라고 말해도 그때뿐이었을 뿐, 언제나 다시 그런 짓을 시작했고 매번 강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1983년 데뷔한 베송 감독은 프랑스 누벨 이마주(새로운 이미지)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니키타', '레옹', '그랑블루' 등을 연출했고, 작년에는 프랑스 영화사상 최대 제작비(2천700억원)를 들여 SF 영화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를 내놨지만, 흥행에는 실패했다. 그는 4번 결혼했으며 현재 부인은 영화 제작자 비르지니 실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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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판은 발정난 미친개들 소굴이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