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21일 미 전역에서 개기일식을 관찰할 수 있다.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에 일직선으로 위치하면서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은 미 대륙에서는 지난 1918년 6월 8일 이후 99년만에 처음이다.
1년에 두세차례 볼 수 있는 부분일식과 달리 개기일식은 대낮임에도 불구하고 어둠이 깔리면서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층을 구성하는 코로나를 볼 수 있다. 항공우주국(NASA)은 시력 보호와 안전을 위해 선글라스와 비슷한 개기일식용 안경의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
매사추세츠주 윌리엄스 칼리지의 제이 파사초프 교수는 “태양은 너무나 밝아 부분일식으로 달이 태양의 99%를 가려도 단 1%만으로도 지구의 하늘을 파랗게 보이게 할 수 있다”며 “그러나 태양이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일식이 통과하는 지역은 ‘달의 그림자’ 아래 들어가면서 한낮이지만 잠시나마 한밤 중과 같은 체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명 ‘그레이트 아메리칸 이클립스’(Great American Eclipse)로 명명된 오는 8월 21일의 우주쇼는 이날 서부시간 오전 9시경에 시작해 사우스 캐롤라이나주를 향해 이동하면서 절정인 오전 10시 15분경부터 1시간 30분 가량 진행돼 48개주에서 개기 및 부분일식으로 관측될 예정이다.
NASA 등에 따르면 개기일식의 영향권에 드는 지역은 오레곤과 사우스 캐롤라이나를 잇는 직선 상의 12개주로 남북 60마일 폭에 걸쳐 이동하며 지역별로 3분 가량 완전히 어두워지는 개기일식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북가주에서는 부분일식이 관찰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자들은 분주한 분위기다. NASA는 별도의 홈페이지를 만들어 개기일식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카운트다운을 하고 있다. 전세계를 돌며 32번의 개기일식을 연구한 파사초프 교수팀은 오레곤에서 이번 개기일식을 관찰하며, 태양 물리학자인 에드 드루카 교수가 이끄는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연구팀은 테네시 남부 일대의 4만9,000피트 상공을 비행하며 이번 개기일식을 연구한다는 계획이다.
드루카 교수는 “태양의 가장 바깥층인 코로나 주변의 전기장이 어떻게 구성되고, 움직이며, 에너지를 모아 발산하는지 연구할 것”이라며 “이 과정을 이해하면 우주 환경 변화를 예측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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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임에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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