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인회, 카운티 관계자 면담 무위
▶ 회원에 중식비 3달러 받기로 결정

김기홍 한미노인회장이 급식 및 차량지원 중단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샌디에고 한미노인회(회장 김기홍)가 카운티 정부에서 지원했던 급식 지원이 내달 1일부터 중단된다는 입장을 회원들에게 전달하고 대책 방안을 논의했다.
노인회는 이미 지난달 카운티 정부로부터 영양급식 보조프로그램 지급 중단을 통보받은 상태에서<본보 6월 10일자 A21면 보도> 17일 전체 회원들에게 카운티 결정사항을 공지했다.
김 회장은 이날 회원들에게 “지난 12일 카운티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 급식 및 셔틀버스 운행 지원 중단 사유를 알아보려고 했으나 담당자가 정확한 사유를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내년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7월에 재신청하라는 답변만 들었다”고 밝혔다.
급식 지원이 끊어지면서 당장 노인회는 회원들에게 매주 월~금요일까지 지급해야 할 중식비 예산을 자체적으로 마련해야 하는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회원들을 통해 충당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14일 열린 이사회에서 회원들에게 지급하는 중식비에 들어가는 비용을 60명 기준으로 산출해 본 결과 총 180달러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사진들과) 논의 끝에 회원 당 3달러를 중식비용으로 회원들에게 받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인들의 중요한 교통수단이었던 차량 운행도 내달부터 중단된다. 노인회는 그동안 차량이 없거나 거동이 불편한 회원들을 위해 카운티 정부가 지원했던 15인승 밴 3대를 운행했다. 그러나 이번 카운티의 행정조치로 인해 차량 3대를 반환하면서 회원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됐다.
급식 및 차량지원은 지난 2010년 송민섭 노인회장 당시 유석희 이사장이 카운티 산하 AIS(Aging & Independence Service)와 오랜 줄다리 끝에 노인무료 영양식비로 9만1,000달러와 함께 15인승 밴을 무상으로 지원하게 된 것이 시작이다.
급식 및 차량 지원 중단 소식을 접한 한인회를 비롯한 상공회의소, 해병전우회. 6·25 참전동지회, 무용협회 등 한인 단체는 카운티 정부 관계자에게 급식 및 차량지원 중단을 재검토 해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에 각각 서명했다.
이번 카운티 조치와 관련해 한인 단체들은 노인회 급식 및 차량 지원이 재개될 수 있도록 어떤 방법으로든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한인회와 상공회의소는 “카운티가 노인들을 위한 지원을 중단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주류사회와 네크워크를 통해 어르신들의 지원이 재개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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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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