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집애가 조립형 장난감? 사내애가 디즈니 공주 캐릭터?
디즈니 공주는 왜 그렇게 많은 건지...어린 딸자식을 둔 부모의 푸념일 수 있다. 디즈니사에서 새로운 공주 캐릭터를 앞세운 영화를 소개할 때마다 관련 제품을 사야하는 것은 여지없이 부모의 몫이다. 하지만 어린 딸의 입장에서는 디즈니 공주들이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해주는 돌파구 역할일 수도있다. 디즈니공주 캐릭터가 어린 딸들에게 영향을 줄 것이란 부모들의 생각이 연구 결과를 통해 밝혀졌다. 흥미로운 사실은 여자아이뿐만 아니라 남자 아이들 까지 디즈니 공주의 영향권 아래 있다는 것으로 드러났다.
브리검영대학 새라 코이니 교수팀이 의학 저널‘ 아동 발달’ (Childe Development)에 게재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디즈니 공주 캐릭터에 노출도가 높은 아동일 수록 여성으로서의 정형화된 행동을 보이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5세와 6세 아동 약198명을 대상으로 약 1년 간 연구를 진행했는데 이같은 결과는 여자아이는 물론 남자아이에게도 나타 났다.
연구팀이 1년 동안 관찰한 결과 디즈니 공주 캐릭터 관련 장난감이나 기타 제품을 가지고 놀거나 TV나 비디오 등 미디어를 통한 노출이 많은 아동일수록 여성스런 행동이 많이 나타났다. 특히 미디어를 통한디즈니 공주 캐릭터 접촉 비율이 높은 아동에게 여성스런 행동이 뚜렷하게 관찰됐다. 여성스런 행동으로는 조용하 게 놀기, 요리나 청소 놀이, 위험한 놀이 피하기 등이다.
디즈니 공주 캐릭터가 아동들의 행위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번 연구 결과는 부모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냐에따라 우려가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또 영향을 받는 아동의 성별에 따라서도 우려 여부가 갈릴 수 있다는 것이다.
디즈니 공주 캐릭터의 영향을 받은 남자 아이가 여성화된 행동을 보일 때 다른 접근방법이 요구된다. 코이니 교수팀은 뚜렷한 남성성을 보이는 남자 아이가 디즈니 공주의 영향을 받아 여성성이 가미된 ‘양성성’이 키워지면 장기으로 행동발달에 실보다 득이 된다고 강조한다. 리베카 해인스 세일럼 주립대 미디어 학과 교수 역시 이미 여성성을 갖춘 여자아이에게 여성성을 강조하면 과도한 여성성으로 발전될 수 있는 반면 ‘마초’ 분위기에서 성장한 남자 아이에게 여성성이 길러지면 지나친 남성성을 중화시킨다고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이미 교육계에서는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없애고 양성성을 키워야 아이들의 창의력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널리 적용되고 있다. 장난감 업계에서도 이미 양성성을 강조한 신제품이 출시돼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다. 남자 아이들의 전유물이던 조립형 장난감이 여자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으로 재탄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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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 /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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