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와서 보니 꼬마의 앞니가 빠져 있었어요. 그런데 우리 손자는 앞니가 안 빠졌거든요. 바로 이 아이를 학교에 다시 데려다 줬죠. 정말 미안했어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오렌지버그 카운티의 한 초등학교에 손자를 데리러 갔던 할아버지가 다른 아이를 집에 데려온 해프닝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역방송 WIS에 따르면 할아버지 조지프 풀러(65)는 지난달 19일 평소보다 학교를 일찍 마친 손자를 데리러 학교에 갔다.
풀러는 학교 체육관에서 나오는 한 무리의 학생들 사이에서 자신의 손자를 발견했다. 사실 이 아이는 풀러가 손자라고 착각한 다른 학생이었다.
풀러는 아이에게 다가가 다정하게 포옹했다. "집에 갈 준비 됐니?"라고 말하자 아이는 "네"라고 답했다.
보조 교사가 "이 분이 네 할아버지니?"라고 물었을 때도 이 아이는 "네 맞아요"라고 했다.
풀러는 아이를 자신의 차량 뒷좌석에 태웠다. 미리 차에 타고 있던 풀러의 아내는 맥도날드 해피밀 세트를 아이에게 건넸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손만 뻗어 해피밀을 건넨 탓에 아이의 얼굴을 확인하지 못했다.
아이가 햄버거를 맛있게 먹는 사이에 이들은 집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린 풀러의 아내는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뒷좌석에 타고 있던 꼬마는 자신의 손자가 아니었던 것.
그제서야 풀러도 아이를 자세히 살펴봤다. 이내 자신이 다른 아이를 손자로 착각하고 데려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노부부는 다시 아이를 학교로 데려다줬다. 학교에는 아이의 엄마가 걱정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가 진짜 엄마 품으로 돌아가며 해프닝이 일단락됐다.
엄마는 "풀러가 내 아버지랑 비슷하게 생겼다. 아들이 외할아버지로 착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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