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트로 골드라인 6개역 연장 개통
▶ 출퇴근 시간 단축·명소 정취도 즐겨
LA 메트로의 골드 라인이 아캐디아 시에서 아주사까지 샌 개브리엘 밸리 깊숙이 연장 개통했다. LA다운타운의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편도 1.75달러만 내면 50분 이내에 아주사까지 달리면서 샌 개브리엘 밸리의 색다른 정취를 즐길 수 있게 됐다.
골드 라인은 지난 5일 패서디나 동부의 시에라 마드레 빌라 역을 넘어서 아캐디아, 몬로비아, 듀아트, 얼윈데일을 지나 아주사 다운타운과 아주사 퍼시픽 대학에 이르는 6개 역이 추가된 11.5마일의 신규 구간을 개통했다.
이번 노선 확장은 최근 4년래 LA카운티의 첫 메트로 신규 노선 추가로 지난 2008년 0.5센트의 판매세 증세를 통해 마련한 재원이 사용됐다. 10억달러의 공사비를 들여 완성한 추가 구간 개통으로 골드 라인은 총연장 31마일로 캘리포니아 최대 길이의 경전철 노선에 올랐다.
샌개브리엘 밸리 주민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LA로 출퇴근을 위해 210번 프리웨이에서 수많은 시간을 허비할 필요가 줄고 출퇴근을 위한 옵션이 새로 생겼기 때문이다.
몬로비아에 살며 LA다운타운으로 출퇴근하는 에리카 라이스 씨도 “시에라 역까지 차를 몰고 가 주차하고 골드 라인을 이용했는데 집 앞에 역이 생겨 출퇴근 걱정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전체 길이가 31마일로 늘어나면서 패서디나, 하일랜드 팍, LA다운타운과 차이나타운, 보일 하이츠에 이어 골드 라인은 새로운 명소들도 지나게 됐다.
사우스 패서디나에 거주하는 로스 글레이저 씨는 “1960년대부터 지역 주민들이 열망했던 열차 노선이 드디어 이뤄졌다”며 “메트로를 타고 ‘밴 드 캠프’(Van de Kamp)의 풍차(현재 식당 데니스) 날개를 보게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아주사에서 환승 허브인 다운타운의 유니언 역까지 편도 기준 1.75달러만 내면 49분 만에 도착하고 이곳에서 메트로 링크나 암트랙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골드 라인 연장 지지자들은 동쪽으로 추가로 글렌도라, 샌 디마스, 라 번, 포모나, 클레몽 그리고 몽클레어까지 노선을 이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재원 마련 등이 과제로 성사 여부나 시기는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메트로에 따르면 골드 라인 연장 개통 첫 날 지역 주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시간당 3,500명의 승객들이 골드 라인을 이용했고 이날 하루 최대 3만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호사다마인 듯 다음날 새벽 발생한 차량 전복 사고로 골드 라인 일부의 운행이 중단됐다. 6일 오전 2시45분께 210번 프리웨이를 타고 서쪽으로 향하던 트럭 한 대가 샌 개브리엘 대로와 만나는 교차로에서 전복되면서 화재가 발생했고 잔해물이 골드 라인의 트랙을 덮치면서 철로 일부를 녹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앨런-시에라-아캐디아에 이르는 3개 역 구간의 골드 라인 운행은 중단됐고 해당 구간은 버스 서비스로 대체했다. 메트로 측은 6일까지 피해 상황을 파악한 뒤 골드 라인 운행을 재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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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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