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가 두뇌 개발에 필요한 세포를 파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지카 바이러스와 소두증 간의 인과관계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BBC가 4일 보도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지난해 브라질 등 중남미에서 창궐하기 시작했는데, 브라질에서만 소두증으로 태어난 신생아가 4800여명에 이르면서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의 원인으로 추정돼 왔다. 그러나 지카 바이러스와 소두증 사이의 인과관계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최근 존스홉킨스대학, 플로리다주립대학, 에모리대학의 공동 연구진은 지카 바이러스가 뇌와 신경계를 생산하는 신경 전구세포를 파괴하거나 성장을 방해하는 것을 밝혀냈다.
이들 연구진들은 바이러스와 소두증 간의 관계를 밝혀내기 위해 다양한 세포 조직 샘플을 2시간 동안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시키고 3일 후 샘플들을 분석했다.
실험 결과 지카 바이러스는 신경 전구세포를 최고 90%까지 감염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된 세포는 3분의 1 가량이 죽었으며 나머지 세포는 제대로 성장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발달된 뇌세포나 신장세포 혹은 배아줄기세포의 경우에는 지카 바이러스에 10%만 감염됐다.
연구진들은 이 결과를 토대로 지카 바이러스가 태아의 뇌 발달에도 유사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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