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셔블이 ‘구글 트렌드’의 자료를 인용해 홈페이지에서 전한 내용
1일 치러진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선거 출마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압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민의 캐나다 이주 문의가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급증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2일 소개한 내용을 보면, 경선 결과에 실망한 미국 유권자들이 구글 검색창에 캐나다 이주를 문의한 질문 횟수가 이날 아침 크게 늘었다.
'캐나다로 이주하는 방법', '어떻게 캐나다로 이주할 수 있는가', '캐나다 이주' 등 단어만 약간 다를 뿐 비슷한 내용을 묻는 검색 내용이 1일 밤부터 크게 늘었다고 타임은 소개했다.
디지털 매체인 매셔블이 집계한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가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7개 주에서 승리해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명에 더욱 가까워진 2일 자정 현재 '어떻게 캐나다로 이주할 수 있는가'라는 검색어는 무려 1천150%나 증가했다.
평소 진보적인 성향을 띤 매사추세츠 주의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가 최종 승리하자, 캐나다 이주를 찾아본 이 지역 주민의 구글 검색 횟수가 어느 지역보다 많았다고 매셔블은 소개했다.
타임은 '트럼프 대통령'을 피해 캐나다로 이주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이민 과정을 인터넷판 기사에서 친절하게 설명했다.
캐나다 이주를 원하는 사람은 먼저 캐나다 정부의 국적·이민 사이트에 접속해 '캐나다에 오고 싶은가'라는 항목을 클릭한 뒤 자격을 따지면 된다.
이민 자격 요건을 통과하면, 이민 신청서를 작성하고 서류 처리 비용 등으로 365달러(약 44만8천220원)를 내면 된다.
최종 이민 심사를 거쳐 캐나다로 이주한 미국민이 캐나다 영주권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면 캐나다에 2∼5년간 살아야 하고, 캐나다 국적을 취득하려면 최소 6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
타임은 캐나다 영주권을 최초로 신청한 미국민은 38일 만에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탄생 여부는 오는 11월 대선에서 결정 나는 만큼 캐나다 이민을 고려할 시간적 여유는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타임은 캐나다 노바스코샤 주 케이프 브레턴섬의 디스크 자키인 로브 캘러브리즈가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가정해 미국민의 이주를 유혹하는 관광 프로그램을 웹사이트에 게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케이프 브레턴섬에서 여성은 합법적으로 낙태를 선택할 수 있고, 무슬림은 자유롭게 활보할 수 있다"고 썼다.
아울러 "이 섬에서의 유일한 '벽'은 집 지붕을 떠받치는 벽 뿐"이라고 강조했다.
낙태에 강경하고, 무슬림을 배척하며, 멕시코 불법 이민자를 막고자 미국 국경에 벽을 세우겠다던 트럼프의 공약에 정면 배치되는 내용으로 캠페인 문구를 정리한 것이다.

캐나다 케이프 브레턴섬의 관광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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