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내 경쟁 주자들과 격차 더 벌려
▶ 샌더스·루비오·크루즈 반전 안간힘
■ 오늘 수퍼화요일, 분석과 전망
미국 대선 경선판도를 가를 첫 분수령인‘수퍼 화요일’이 1일 미국 11개 주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특히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 본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동시 경선은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첫 관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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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네바다 코커스(당원대회)와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승리로 장식하며 대세에 올라탄 두 사람은 지금까지 경쟁주자들과의 지지율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만약 ‘수퍼 화요일’에서도 승리를 이어가면 두 사람의 대세론은 더욱 공고해지면서 양당의 경선판은 조기에 정리될 가능성이 크다.
이날 경선을 치르는 주로는 앨라배마(프라이머리), 알래스카(공화당 코커스), 아칸소(프라이머리), 콜로라도(코커스), 조지아(프라이머리), 매사추세츠(프라이머리), 미네소타(코커스), 오클하호마(프라이머리), 테네시(프라이머리), 텍사스(프라이머리), 버몬트(프라이머리), 버지니아(프라이머리), 와이오밍(공화당 코커스)이다.
만약 이날 경선에서 예상과는 달리 여타 후보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혼전양상을 보이게 되면 승부는 3월15일 플로리다 등 5개 주에서 치러지는 ‘미니 수퍼 화요일’로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양당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는 수퍼 화요일을 확실하게 승리로 장식함으로써 경선을 조기에 끝내겠다는 태세를 갖춘 반면,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과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최소 몇 곳에서라도 승리를 거둠으로써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보였다.
클린턴 전 장관은 전날 오전 경합지로 분류되는 매사추세츠주의 스프링필드와 보스턴에서 유세를 벌인데 이어 오후에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와 노퍽을 차례로 방문해 표심을 점검한다. 결전 하루 전 유세를 매사추세츠에서 시작한 것은 샌더스 의원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이곳에서 승리함으로써 압승을 거두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대의원이 가장 많이 걸린 텍사스(252명)는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미네소타는 딸 첼시에게 각각 유세를 맡겼다.
샌더스 의원은 매사추세츠(미니애폴리스)와 미네소타(밀튼) 유세에 집중했다.
이 두 지역은 콜로라도와 오클라호마, 그리고 자신의 지역구인 버몬트와 더불어 샌더스 의원이 승산이 높다는 판단 하에 상대적으로 공을 많이 들여온 곳으로, 이들 지역에서 선전할 경우 클린턴 전 장관을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클린턴 전 장관은 유세에서 자신이 소수계와 중산층의 진정한 대변자임을 내세우면서 본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큰 트럼프에 대한 비판 발언을 이어간 반면, 샌더스 의원은 특권층과 상위 1%만을 위한 경제 시스템 혁파 및 진정한 변화를 주창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공화당 주자들은 각자 강세 지역을 중심으로 표밭 다지기를 했다.
트럼프는 확실한 우위 지역인 버지니아(레드포드)와 조지아(발도스타)를 돌며 대세몰이를 이어갔고, 루비오 의원은 아칸소, 조지아, 오클라호마, 테네시 등 4곳을 도는 강행군을 벌였다.
반면, 크루즈 의원은 이날 하루 자신의 지역구이자 대의원 숫자가 가장 많은 텍사스(155명)에 올인했다. 크루즈 의원 입장에서는 이곳에서 확실하게 승리해야만 향후 경선이 의미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루비오·크루즈 의원을 포함해 기성 제도권 정치를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대세 굳히기를 시도한 반면, 루비오·크루즈 두 의원은 트럼프의 ‘약점’으로 부각된 세금의혹과 백인 우월주의단체 쿠클럭스클랜(KKK) 관련 논란을 물고 늘어지면서 판세 전환을 위한 막판 대공세를 펼쳤다.
루비오·크루즈 의원은 현재 자신들의 최근 납세기록까지 공개하며 트럼프의 세금의혹을 부각시키고 있다.
크루즈 의원은 트럼프가 마피아 등 갱단과의 거래의혹이 드러날까 납세내역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주장까지 펴는 상황이다.
루비오 의원은 트럼프가 전날 CNN 인터뷰에서 KKK를 비롯한 백인 우월주의 단체에 대한 비판을 공개로 거부했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그의 극우성향을 문제 삼았다.
트럼프는 백인 우월주의 단체에 ㅍ대한 모호한 입장으로 비판을 받은 데다가, 더욱이 부친이 1927년 뉴욕 퀸스의 KKK 폭동 때 체포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 곤혹한 입장에 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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