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의 옛 애인이 특혜 비리에 연루된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
28일(현지시간) 라 라손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볼리비아 경찰은 지난 25일 독신인 모랄레스 대통령의 옛 애인 가브리엘라 사파타(28)를 공공 공사 수주 과정에 불법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내무부 산하 경찰 반부패수사팀은 사파타가 출국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이날 전격적으로 체포를 단행했다. 그녀는 구금된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사파타의 변호인측은 그녀가 독직, 부정축재, 부당이득금 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녀가 관리직으로 있는 중국계 설계회사 CAMC가 2013년 5억 달러(약 6천170억 원) 규모의 철도 확장 공사를 수주한 것과 관련, 현지 언론이 최근 특혜 비리 의혹을 제기한 이후 체포가 이뤄졌다.
야당은 의혹이 불거지자 모랄레스 대통령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야당의 의혹 제기는 모랄레스 대통령이 지난 21일 4선 연임을 위한 개헌 국민투표에서 패배하는 데 결정타 역할을 했다.
모랄레스 대통령과 사파타 간의 관계는 최근 현지 TV방송이 두 사람 사이에 태어난 혼외 자식의 출생증명서를 공개하면서 드러났다.
국민투표를 앞두고 파문이 커지자 모랄레스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어 2005년 18살이던 사파타를 만나 2007년 아기가 태어났지만 아기는 추후에 숨졌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 간의 관계가 이미 정리됐다고 주장하며 비리 의혹을 불식시키려 했지만 싸늘해진 여론을 되돌리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사타파의 이모가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아직 살아 있으며, 이름이 에르네스토 피델이라고 밝히면서 파문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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