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집 범죄현장서 현역군인이 쏜 총에 맞아
미국 버지니아 주(州)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의 한 신참 여성 경찰이 처음 출동한 범죄현장에서 총격을 받고 사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데일리메일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의 여경찰 애쉴리 귄돈(29)이 전날 오후 5시30분께 워싱턴D.C.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의 버지니아 주 우드브리지 인근 한 가정집 범죄 현장에 출동했다가 총격을 받고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총격범은 현역 군인 로널드 해밀턴으로, 부부 싸움 끝에 자신의 부인을 총으로 쏴 살해한 뒤 귄돈을 포함해 출동한 경찰을 향해 총을 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귄돈의 동료 경찰 2명도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귄돈은 사망 전날인 26일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경찰로 취임했으며, 이날이 그의 첫 사건 현장 출동이었다. 안타깝게도 첫 출동에서 목숨을 잃은 것이다.
플로리다 주 데이토나 비치에 있는 엠브리-리들항공대학을 졸업한 귄돈은 검시관이 되고자 한때 페어팩스의 에블리장례식장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3개월 정도 함께 일했던 한 동료는 귄돈에 대해 "매우 친절하고 열정적이었다. 항상 웃어서 옆에 있으면 기분 좋은 사람이었다"고 회고했다.
귄돈은 한때 해병대 예비역 부대에서 근무하면서 전투 중 사망한 해병대원들의 유해를 가족들에게 보내는 일도 했으며, 또 몇 년 전 이 지역에서 잠시 경찰로 일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편, 해밀턴의 범행 동기 등 이번 사건의 구체적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검사 폴 에버트는 "경찰이 현관문에 도착했을 때 용의자가 총을 쏘기 시작했다"면서 "해밀턴을 1급 살인 등 6개 혐의로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해밀턴의 신분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그의 아버지 로널드 웨일리 해밀턴은 미 언론에 아들이 18살에 군에 입대해 지금은 국방부의 정보 기술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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