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달러 눈앞서 하룻밤새 30센트 폭등
▶ 정유사 “여름용 전환 탓” 소비자 “횡포”
9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던 남가주 지역 개솔린 가격이 하룻밤 새 다시 폭등할 전망이어서 한인 등 운전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소비자 단체 컨수머 와치독과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남가주 지역 주유소들에서 팔리는 개솔린 가격이 이번 주말까지 갤런당 최고 37센트까지 뛰어오를 것으로 예고됐다.
갤런당 2달러에 접근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2달러 미만까지 하락했던 개스값이 그동안의 하락세가 무색하게 다시 급등하는 것이다.
이는 캘리포니아 내 정유공장들이 주 정부 규정에 따라 겨울용 블렌드를 여름용 블렌드로 생산방식을 변경하면서 생기는 계절적 요인 때문이라는 게 정유업계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25일 각 주유소들의 공급받는 개솔린 도매가격이 크게 뛰었다는 것이다.
여름철 블렌드의 경우 주 정부가 요구하는 여름철 오염방지 첨가물로 인해 생산 단가가 올라간다는 것이 정유업계의 말이다. 컨수머 와치독은 여름용 블렌드로 전환 때 남가주 지역 내 개솔린 도매가격이 갤런 당 최고 52센트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소비자 단체들은 이같은 요인이 하룻밤 새 개스값을 갤런당 30센트 이상 폭등케 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정유업계의 바가지 상술이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여름철 블렌드를 생산하기 위한 추가 단가가 갤런 당 불과 몇 센트에 불과한 데도 이를 이유로 이보다 수배나 가격을 올리는 것은 횡포라는 것이다.
남가주 일대 주유소들은 늦어도 오는 4월1일부터는 일제히 여름용 블렌드로 생산된 개솔린으로 교체해 판매하게 된다.
한편 오는 7월1일부터 캘리포니아에서 적용되는 개스세가 현행 갤런 당 30센트에서 27.8센트로 갤런 당 2.2센트가 내려가게 될 예정이어서 개스값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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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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