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카 바이러스 관련 소문
▶ SNS 등 통해 빠르게 확산

브라질 군인이 학교에서 채취한 이집트 숲모기 유충을 보여주고 있다. 이 모기는 최근 브라질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인 지카 바이러스 매개체다.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좀처럼 가라 앉지 않고 있다. 적절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태에서 감염자만 속출하다 보니 공포감이 더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신종 바이러스가 출현할 때마 바이러스에 의한피해보다 더 무서운 것이 바로 근거없는 소문들이다. 현재도 지카 바이러스와 관련된 근거 없는 소문들이SNS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 중이다.
의료 당국은 현재 무분별하게 확산중인 소문을 차단하기 위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한다. 뉴욕 타임스가 최근 전문가들의 답변을 통해 인터넷을 통해 떠도는 소문들에 대한진실을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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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전자 조작 모기가 소두증 원인?
가능성의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
영국 바이오 업체 옥시텍이 뎅기열유발 모기를 통제하기 위해 유전자조작 모기를 방사한 적이 있는데 여기서 생성된 소문이다.
유전자 조작 모기가 대량 방사된지역은 브라질 동남부 ‘피라시카바’(Piracicaba) 지역으로 현재 소두증이감염이 가장 많은 ‘레시피’ (Recife)지역으로부터 무려 약 1,700마일이나떨어져 있다.
모기는 일생동안 1마일 이상을 날지 못한다. 그리고 방사된 모기는 모두 숫모기로 숫모기는 사람을 물지않아 바이러스를 전염시키지 않는다.
옥시텍은 유전자 조작 과정에서 모기가 평균 수명보다 일찍 사망하도록조작했기때문에 지카 바이러스 원인으로 볼 수 없다. 유전자 조작 모기는케이맨 군도, 말레이시아, 파나마 등에서도 방사됐지만 바이러스를 유발한 사례가 보고된 바 없다.
■ 백신이 원인?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풍진 백신과 최근 브라질에서 소개된 신종 백일해 백신이 태아 소두증을 유발한다는 소문도 있지만 근거없기는 마찬가지다. 신생아의 선천성 풍진 증후군을 막기 위해 임산부에게 풍진 백신을 투여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따른 소문으로 일부 백신이 불량품이어서 소두증 등 태아 관련 질병을 발생시킨다는 소문이다.
브라질 임산부 사이에서 풍진 감염이 최근 급격히 증가했다는 등의기록이 없고 불량 백신이 보급된 사례도 없다. 백일해 백신은 기존 백신의 부작용을 개선해준 백신으로 미국에서는 이미 90년대부터 사용되어오고 있지만 이와 관련된 소두증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
■ 살충제 포함된 식수가 소두증 원인?
상수도에 살포된 살충제가 소두증유발하는 원인이라는 소문이 빠르게 전파중이다. 곤충학자를 비롯한전문가들의 이에대한 반응은 한마디로 전혀 근거없는 소문이라는 것이다. 살충제에 포함된 ‘피리프록시펜’(Pyriproxyfen)이란 성분의 이름까지거론된 꽤 구체적인 내용의 소문이지만 소두증 유발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피리프록시펜 성분은 곤충의 호르몬을 복제한 화학 성분으로 유충의성장을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또 곤충의 호르몬은 인간에게 무해하기 때문에 피리프록시펜이 인간의 신경을 공격한다는 소문은 근거없다. 피리프록시펜은 미국에서 2001년 승인된 뒤 주로 개나 고양이 등의애완동물 벼룩 퇴치제로 사용되고 실내 카펫 등에도 사용된다. 피리프록시펜이 뿌려진 카펫에서 생활한 유아들중 소두증 발병 사례는 없다.
■ 소두증의 원인은 지카 바이러스가아니다?
현재로서는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 유발 원인이라는 주장이 가장 유력하다. 과거 사례에서도 지카 바이러스 창궐 뒤 소두증 환자가 급증한경우가 많았다. 브라질 소두증 급증사례는 대부분 북동부 지역에서 집중 발생했다. 소두증 사례가 발견되기 전 이미 지카 바이러스로 의심되는 환자가 보고된 바 있다. 당시 의학계에서는 지카 바이러스로 판명하지못했지만 환자 대부분이 충혈, 피부발진, 발열, 관절통 등의 지카 바이러스 증상을 나타냈다.
매우 유사한 사례가 2007년 마이크로네시아 얩 아일랜드와 2013년프렌치 폴리네시아에서도 발생한 적있다. 당시 지카 바이러스가 정체 불명의 신종 바이러스로 분류됐지만바이러스 발생 수주 뒤 소두증과 함께 성인을 대상으로 한 ‘귈랑-바레증후군’ (Guillain- Barre syndrome)이급증한 바 있다. 이 증후군은 말초 신경에 염증을 유발하는 급성 마비성질환이다. 전신 마비로 이어질 수도있고 심한 경우 환자가 사망한다.
최근 콜롬비아, 엘 살바도르, 수리남, 베네주엘라, 마르티니크 등에서도지카 의심 사례 발생 뒤 소두증와 귈랑-바레 증후군이 뒤따라 발병하고있다. 일부 귈랑-바레 증후군 환자의혈액과 소변에서는 지카 바이러스가발견돼 지카 바이러스가 직접 원인임이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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