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6월 대선 출마선언 이후 최초…헌터 “더 많은 의원들 트럼프 지지할 것”
미국 공화당 네바다 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압승하며 파죽의 3연승을 달린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24일 자신을 지지하는 현역의원 2명을 확보했다.
지난해 6월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 이후 처음이다.
최대 승부처인 3월1일 '슈퍼 화요일' 대결을 앞두고 트럼프의 파괴력이 이제 자신을 극구 배제해온 의회까지 파고드는 형국이다.
지지 선언에 나선 주인공은 크리스 콜린스(뉴욕), 던컨 헌터(캘리포니아) 하원의원.
콜린스 의원은 성명에서 "트럼프는 중국이 빼앗은 미국인의 일자리를 되찾고 이슬람국가(IS)와 이란, 북한, 러시아와 같은 우리의 적들과 싸울 불굴의 용기를 갖고 있다"며 "특히 그는 우리의 자녀와 손자들이 아메리칸드림을 이룰 기회를 재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다시 성장하고 미국의 미래를 위협하는 재정문제가 잘 다뤄지려면 기존 정치인에들에게는 '노'(no)라고 말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업을 일궈온 사람들에게는 '예스'(yes)라고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래서 차기 대통령으로서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헌터 의원은 '폴리티코'에 트럼프가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겠다고 한 공약을 치켜세우며 "우리는 대통령으로서 정책통이 필요한게 아니라 리더가 필요하다"고 지지선언에 나섰다.
그는 "트럼프가 내 지지를 원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그게 내가 그를 좋아하는 한가지 이유"라고 덧붙였다.
특히 헌터 의원은 "의회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를 지지할 것"이라며 "이제 막 커밍아웃이 시작된 셈"이라고 강조했다.
공화당 현역 의원들의 지지는 공화당 주류와 맞서온 트럼프에게 상당한 힘이 될 것 같다.
경선이 거듭되면서 공화당 내에서 경쟁자인 마르코 루비오(텍사스) 상원의원을 '트럼프 대항마'로 몰아가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어서다.
공화당 주류는 무슬림 입국금지와 불법이민자를 막기위한 남부 국경의 장벽 설치 등 허황된 주장을 펼치며 공화당의 이미지를 왜곡하는 트럼프의 파죽지세를 막기위해 안간힘을 써왔다
'루비오 몰아주기'는 그 일환이다. 네바다 주 코커스에서 2위를 차지한 루비오 의원은 이미 공화당의 '샛별'인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에 이어 밥 돌 전 대선후보, 톰 틸리스 노스캐롤아이나 주 상원의원 등 최근 나흘간 유력 인사 수십명의 지지를 끌어냈다.
또 그와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과의 '후보 단일화'도 일각에서 거론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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