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당·보석상 등 두달새 10여곳 털려
▶ 현금 많고 경비 허술해, 고성능 장비 신속 범행
올해 초부터 LA 한인타운 대형 음식점이나 샤핑몰 내 소규모 업소들을 노리는 절도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타운 치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들 절도범들은 인적이 뜸한 시간에 무장경비가 없는 식당을 노리는 치밀함에다 전문장비까지 동원하는 등 전문적인 절도행각으로 한인 업주들은 수십만달러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지만 관할 경찰서에서는 수사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피해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1일 LA 한인타운 웨스턴가의 로데오 갤러리아몰 내 심야 절도범이 침입해 보석상과 식당 등을 돌며 시계 및 보석류 등 귀중품과 현금 등 20만달러가 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30일에는 한인타운 8가 길의 유명 한식당의 출입문 유리가 통째로 뜯긴 채 600달러 상당의 현금을 털리는 절도피해를 당했으며,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초까지 약 2개월 동안 한인타운 지역에서만 10여곳의 한인 식당 및 소규모 업소들을 대상으로 한 절도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한인타운 내 업소들을 타겟으로 하는 전문 절도범들이 기승을 부리는 이유로 ▲한인 업소들 대부분 다량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대부분의 샤핑몰의 경비가 허술하다는 점 ▲업소들 내부에 설치된 감시카메라가 용의자들의 인상착의를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오래된 점 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피해업소가 속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피해를 입은 한인 업주들 입장에서는 전문장비까지 동원해 단 몇 분 이내에 조직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전문 절도범들을 감당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호소하며 순찰 인력 증원 등 관할경찰서가 치안을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 피해업주는 “문을 잠그고 야간 적외선 CCTV를 설치해도 전문 털이범들에게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며 “야간시간대 한인타운 대형 샤핑몰이나 업소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순찰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LA경찰국(LAPD) 올림픽경찰서는 한정된 경찰 인력으로 관할지역 내 치안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사건 우선순위에 따라 출동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서 관계자는 “사건발생 때 피해자 입장에서는 경찰의 치안 강화를 요구하는 항의를 하고 있지만 경찰서에서는 관할지역 내 모든 사건에 대한 피해정도 및 인명피해 여부와 관련해 우선순위를 정해 처리하고 있다”라며 “또한 절도 및 강도피해가 발생한 건물주들의 경우 범죄피해에 대한 소문이 날 경우 렌트 및 건물가격 하락이 우려돼 협조를 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수사에 애를 먹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경찰국에서도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업소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업주들이 특별히 범죄예방을 위해 신경을 써야 한다”며 “퇴근 때 현금은 가능한 업소 내부에 두지 말고 이중 보안장비 및 알람 등을 설치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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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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