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경선 새 국면… 다음 경선 주목
▶ 루비오 트럼프 대항마 급부상 가능성

지난 20일 열린 민주당 네바다 코커스에서 참가 당원들이 경선 투표를 하고 있다.
미국 대선이 민주·공화 양당의 3차 경선을 거치면서 새로운 국면으로접어들었다.
지난 20일 치러진 민주당의 네바다 코커스(당원대회)와 공화당의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도‘ 아웃사이더’ 돌풍이 여전히 위력을 발휘했으나, 돌풍의 양대축 가운데 하나인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공고한 방화벽을 넘지 못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반면 공화당의 경우 예상대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압승하면서 대세론을 굳혔다.
민주, 공화 양당의 경선 흐름은 앞으로 지금까지는 사뭇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공산이 크다.
민주당의 경우 클린턴 전 장관이그동안의 수세국면에서 벗어나 경선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공산이 크고, 공화당은 트럼프의 독주 속에 당주류 진영의 주류 후보 단일화 작업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면서 내부 갈등이 표면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네바다 경선을 계기로 클린턴 전 장관과 샌더스 의원의 팽팽한구도가 일시에 깨지면서 두 사람의명암도 엇갈리는 모습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네바다 승리를계기로 기존의 열세 구도를 우위 구도로 일시에 되돌려 놓았다. 특히 아이오와처럼 신승이 아닌 5%포인트이상의 득표 차로 샌더스 의원을 꺾음으로써 처음으로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는 평가다.
더욱이 사우스캐롤라이나와 텍사스 등 곧 다가올 경선 지역이 클린턴전 장관에게 확실하게 유리한 곳이어서 꺼져가던 대세론의 불씨를 재점화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역으로 샌더스 의원 입장에서는남은 경선에 험로가 예상된다. 샌더스 의원은 애초 뉴햄프셔의 압승 여세를 몰아 네바다에서도 승리를 장식한 뒤 4, 5차 경선지역의 열세 구도를 유리하게 돌려놓겠다는 구상이었으나, 이 계획 자체가 틀어지게 됐다.
물론 거의 더블스코어 차이로 밀렸던 샌더스 의원이 네바다에서 클린턴 전 장관을 턱밑까지 추격한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언제든 클린턴 전 장관을 따라잡을 수 있는 파괴력과 역량을 충분히입증했다는 평가다.
공화당의 트럼프는 뉴햄프셔에 이어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32.5%의 득표율로 압승하면서 그의 대세론은 한층 더 공고해지게 됐다. 특히 트럼프 돌풍이 단순히 바람이 아닌 실체로 잡아가면서 트럼프가 당 후보지명 고지에 성큼 다가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트럼프는 아이오와 패배 이후연이어 2승을 챙긴데다가, 이번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부분 승자독식제도에 따라 대의원도 다른 2, 3위 후보들보다 압도적으로 많이 챙겼다.
공화당의 사우스캐롤라이나 대의원은 50명으로 이중 전체 득표율 1등이 29명을 차지하고, 나머지 21명은주내 7개 선거구별 1등이 각 해당 지역에 배정된 대의원을 차지한다. 거의 아이오와(30명)와 뉴햄프셔(23명)의 대의원을 합친 규모다.
이런 상황에서 마르코 루비오 의원이 근소하게나마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을 꺾고 2위를 차지한 것은 내부의 정치공학적 논리로 볼 때상당한 의미가 있다. 주류 진영이 트럼프에 맞서 주류 진영의 주자들을루비오 의원으로 단일화하려는 움직임이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일각에선 루비오 의원이트럼프 대항마로서의 입지를 확실히구축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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