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바다 힐러리-샌더스 초박빙…사우스캐롤라이나 트럼프 우세
▶ 아웃사이더들 또 주류 누르나…NYT “힐러리 측, 최악 염두”
미국 대선전 초반의 흐름을 좌우하는 민주당의 네바다 코커스(당원대회)와 공화당의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20일 개시됐다.
대선에 출마할 민주·공화당의 후보를 뽑는 경선 레이스의 3차전인 이번 대결은 워싱턴 기득권 정치와 경제의 불확실성에 좌절한 성난 민심이 서부와 남부 등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중대한 분수령으로 보인다.
당원들만 참여해 의견을 모으는 민주당의 네바다 코커스는 미국 동부 시간 오후 2시부터며,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는 비밀투표 방식인 공화당의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는 동부시간 오전 7시부터 시작됐다.
네바다 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 걸린 대의원은 각각 43명, 50명이다.
이날 현재 판세는 민주, 공화 양당 모두 승부를 예단할 수 없는 혼전 양상이다.
민주당에서는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1승1패를 기록한 뒤 네바다에서 48%대 47%(CNN-ORC 여론조사)의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의 표 다툼이 치열하다.
두 사람은 '캐스팅 보트'를 쥔 히스패닉계 표심을 공략하는 데 주력해왔다. 2014년 기준으로 네바다의 히스패닉 인구는 27.8%로, 미국 전체의 17.4%에 비해 10.4%포인트나 높다.
뉴욕타임스(NYT)는 "네바다는 당초 히스패닉계의 높은 지지로 클린턴 전 장관이 쉽게 이길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금은 매우 팽팽하고 예측할 수 없는 싸움이 됐다"며 "클린턴 전 장관의 보좌진들도 기대를 낮춰 최악의 상황을 껴안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공화당에서는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NBC방송·마리스트 폴과 공동 여론조사를 한 결과, 트럼프가 28%의 지지율로, 23%로 2위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에 5%포인트 앞섰다고 19일 보도했다.
3위는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15%, 4위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13% 등 순서였다.
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막판까지 지켜보던 사우스캐롤라이나 유권자들의 표심이 트럼프에서 경쟁자인 크루즈나 루비오로 옮겨가고 있다"며 "최근 2개의 여론조사가 한때 확실한 우위를 보이던 트럼프의 급격한 하락을 보여주고 있으나, 대부분은 트럼프가 결국 승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번 경선의 최대 관심은 샌더스와 트럼프 등 '아웃사이더' 주자들이 다시 승리하며 선거판을 뒤흔들지다.
민주당은 샌더스 의원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꺾을 경우 클린턴 전 장관의 '텃밭'에서 벌일 4차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와 최대 승부처인 3월1일 '슈퍼화요일' 대결에서 이변을 일으킬 힘을 갖게 된다.
공화당 트럼프의 승리는 그를 '대세 주자'의 반열에 올리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공화당 주류들의 기대주인 루비오 의원의 선전 여부가 관심이다. 그가 좋은 성적을 거두면 트럼프를 위협하는 주자로 떠오를 수 있다는게 미 언론의 대체적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미 국무부는 네바다 경선 하루 전인 19일 클린턴 전 장관의 국무장관 재직시 사용한 개인 이메일 서버에서 562건의 이메일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64건이 새롭게 '기밀'로 분류됐다.
특히 국무부는 이번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슈퍼 화요일' 하루 전에 최종 이메일 공개를 할 것으로 알려져 레이스에 미칠 여파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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