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주의나 인종분리주의 같이 혐오사상을 표방하는 미국 내 단체의 수가 지난해 892개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4년 만에 처음으로 나타난 증가세다.
17일 인권단체인 남부빈민법센터(SPLC)가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2014년 784개였던 혐오주의 단체는 지난해 892개로 증가했다.
백인 우월주의 단체 ‘쿠 클럭스 클랜’(KKK)의 지부를 자처하는 단체가 72개에서 190개로 늘어났고, 흑인 분리주의 단체 역시 113개에서 180개로 증가한 점이 혐오주의 단체의 증가로 이어졌다고 이 보고서는 설명했다. 흑인 분리주의 단체는 흑인에 대한 차별 철폐나 인권보호 대신 백인을 비롯한 다른 인종에 대한 무차별적인 혐오와 공격성을 보이는 단체로 ‘블랙 팬더’가 대표적이다.
SPLC의 집계에서 2000년 이후 미국에서 혐오주의 단체가 가장 많이 활동했던 해는 2011년의 1,018개였다.
미국에서 혐오주의 단체들이 다시 늘어난 주요 배경 중 하나로 SPLC는 정치권에서 관용적인 어휘보다 차별적이고 공격적인 어휘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 점을 지목했다.
SLPC는 보고서에서 “대선 주자를 비롯한 공직 후보자들이 극단주의적인 시각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다”며, 특히 대선 주자의 경우에는 “어떤 사람의 말이 더 심각한지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국수주의와 포퓰리즘, 외국인 혐오주의를 담은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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