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렌지농장 작업복 차림으로 교체
▶ 기념사업회 “50만달러 기금 조성”…홍명기 회장 “25만달러 매칭 기부”

지난해 8월 홍명기 회장이 미 본토 최초의 한인타운이 형성됐던 리버사이드 중심부에 우뚝 서 있는 도산 안창호 선생 동상의 의의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미주 한인 이민 선조들의 초기 정착지로 도산 안창호 선생이 오렌지농장에서 일하며 초기 한인사회를 위해 활동했던 리버사이드에 도산 선생을 기리기 위해 세워져 있는 도산 동상이 전면 재단장된다.
특히 이를 위해 미주도산기념사업회 총회장을 맡고 있는 홍명기 듀라코트 회장이 리버사이드 소재 도산 안창호 선생 동상 리모델링을 위해 25만달러를 매칭펀드로 기부하기로 해 귀감이 되고 있다.
홍명기 총회장은 지난 11일 열린 미주도산기념사업회 정기이사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도산 동상 리모델링을 위한 종자기금 5만달러를 당일 즉석해서 기부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참석 이사들은 도산 선생의 막내아들인 랄프 안 선생과 지금은 작고한 장녀 수잔 안 여사가 생전에 의견을 개진했던 대로 현재 양복 차림인 도산 선생의 동상을 1905년께 초기이민 시기 오렌지농장에서 가방을 멘 작업복 차림의 동상으로 교체하자는 방안에 만장일치로 찬성 가결했다.
도산기념사업회는 이를 위해 총 50만달러의 기금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홍명기 총회장이 그 절반인 25만달러를 매칭펀드 형식으로 기부하기로 한 것이다.
홍명기 총회장은 “올해 8월이면 도산 동상 제막 제15주년으로, 리버사이드는 미주 한인사회의 이민 성지이며 도산 동상은 이민 역사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며 “도산 동상 리모델링을 2016 도산 비전사업으로 설정하고 총력을 기울이자”고 말했다.
홍명기 총회장은 사업추진 배경에 대해 “수년 전 한국 보훈처장이 도산 동상을 방문하고 한국독립 운동과 초기 미주 한인 집성촌이 있었던 지역의 역사성과 교육적 중요성을 크게 인식하고 ‘도산 동상 주변 약 200피트 내에 세워져 있는 마틴 루터 킹 목사 동상과 마하트마 간디 선생의 동상에 버금가는 리모델링 사업계획서를 보훈처에 제시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도산기념사업회는 ▲조경 및 동상 리모델링 디자인 현상 공모 ▲한인사회 공청회 개최 및 디자인 선정 ▲리버사이드 시의회에 리모델링을 위한 계획안 제출 ▲도산 2016 비전 사업을 위한 1차 추진 기금 모금액 50만달러 중 25만달러 기금 조성 운동 전개 등을 의결했다.
도산 선생의 막내아들인 랠프 안씨는 “나는 1905년 초기 이민 한인들과 함께 리버사이드 지역 오렌지농장에서 촬영된 오렌지 가방을 메고 일하는 사진에서 아버지의 모습을 처음 본 유복자”라며 “작업복 차림이 가진 많은 의미를 상징하는 동상으로 다시 세워질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하여 매우 기쁘고 만족스럽다. 도산 가족의 일원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리버사이드 오렌지 농장에서 활동하던 당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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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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