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컴퓨터 시스템 공격 일주일째
▶ 네트웍 마비 응급환자 타병원 이송 범인 360만달러 요구

해킹 공격을 당해 전산망이 다운된 것으로 나타난 할리웃 장로병원의 모습. <박상혁 기자>
차병원 그룹 소유의 LA 한인타운 인근 종합병원 ‘할리웃 장로병원’의 전산 시스템이 전문 해커들로부터 해킹 공격을 받아 일주일째 컴퓨터 네트웍이 다운되면서 CT 촬영 및 일부 임상 검사 등 진행하지 못해 병원을 찾은 수백명의 환자들이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는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졌다.
특히 해커들은 병원 내부 전산망에 암호화된 악성 바이러스 코드를 심은 뒤 손상된 내부 시스템을 원상복구 시키는 조건으로 360만달러에 달하는 돈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할리웃 장로병원은 컴퓨터 시스템을 공격당했다며 지난 12일 LA 경찰국(LAPD)에 해킹 피해 신고를 했다.
이와 관련 NBC와 폭스 등은 지난 5일부터 할리웃 장로병원의 전산 시스템이 해커들에 의해 공격을 받아 최소 일주일 이상 병원 내부의 네트웍 시스템과 컴퓨터 장비 일부가 작동되지 않아 이 기간 병원 의사들과 직원들이 내부 전산망을 이용한 이메일 작성 및 일부 환자의 진료기록 데이터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병원 측은 이같은 사태가 발생하자 컴퓨터 시스템에 의존해야 하는 CT 및 임상검사 환자, 그리고 일부 응급 환자 수백명을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게 했으며, 종이 차트를 다시 사용하고 직원들의 컴퓨터 네트웍 접근도 제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같은 해킹 수법은 전산망을 마비시킨 뒤 돈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랜섬웨어’(ransomware) 범죄로 지칭되고 있다. 해커들은 추적이 되지 않도록 360만달러에 해당하는 9,000 비트코인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할리웃 장로병원 측은 이번 사태와 관련, 병원 전산 시스템 작동 및 진료 정상화 여부 등에 대한 본보 질의에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연방수사국(FBI) 관계자는 이날 “지난 12일 LAPD으로부터 관련 케이스가 접수돼 현재 수사중에 있다”며 “범인들이 병원을 타깃으로 공격했는지, 환자 개인정보 및 병원 기밀사항 유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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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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