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웃기지만 비전은 있다”
▶ “힐러리 경험 많지만 이라크엔 글쎄”
“부시 대통령 한 명 더? 절대 안된다” ,“ 그래도 공화당은 확실한 정책이라도 있지만 민주당은 이라크인들을 위해 뭘 했나” , “도널드 트럼프가 설마 무슬림 전체를 쫓아내겠나…”미국 대선을 둘러싼 열기가 뜨거워지는 가운데 바그다드의 이라크인들도 누가 다음 백악관의 주인이 될지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 소개했다.
미국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IS)에 대한 공습을 이어간다면 이번 대선 당선인이 2003년 전쟁이후‘ 이라크에 폭탄을 투하할 5번째미국 대통령’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신문은 바그다드의 지식인들이 단골로 찾는 샤흐반다르 카페에 모인이라크인들이 자신들의 삶에도 영향을 미칠 미국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구를 꼽는지 다양한 목소리를 전했다.
토목기사인 하심 알바야티(62)는 공화당 하위권 주자인 젭 부시를 향해“부시 일가라면 신물이 난다”며“ 제발부시는 이제 그만”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이1991년 걸프전쟁 이후 사담 후세인에 대항해 봉기를 일으키라고 이라크인들을 부추기고선 막상 지원은 하지않아 수만 명이 숨지게 하는 ‘배신’을 했다고 말했다. 또 아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2003년 이라크 침공으로 아버지보다 더한 해를 끼쳤다고 꼬집었다.
알바야티는 “부시가나 클린턴가나똑같은 얼굴만 오고 또 온다”며 미국에 어떤 대통령이 취임하더라도 이라크 상황을 개선하지 못할 것이라고말했다.
바그다드의 전통적인 서점가 무타나비에 있는 이 카페에서 이라크인들은 미국에 대해 개탄하는 목소리를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곳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를지지하는 사람도 있다고 WP는 전했다. 의사인 라드한 아시르(72)는 미국의 가장 큰 잘못은 2003년 전쟁을시작한 것이 아니라 마무리를 하지못한 채 2011년 군을 철수시킨 일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찬반도 엇갈렸다. 아시르는 국무장관 재직 시절을 보면클린턴의 당선은 이라크에 “재앙”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모하메드 조부리 마흐디도 클린턴을 “세련된 숙녀”라고 평가하면서도“대부분 이라크인들은 민주당보다는공화당을 선호한다. 우리는 부드러운사람이 아니라 강한 사람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버니 샌더스,마르코 루비오, 테드 크루즈, 존 케이식 등 민주당과 공화당의 다른 주자들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는 이곳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제 부시는 그만”을 외친 알바야티 씨는 트럼프를 가리켜“ 웃기는 사람”이라고 평하면서 “미국인들이 이런 사람을 어떻게 받아들이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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