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에 납치돼 자살폭탄 테러를 강요당한 소녀가 가족을 해치지 않으려고 용기를 내 탈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AP통신·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0일 나이지리아 동북부 디크와 난민캠프에서 최소 58명의 목숨을 앗아간 자폭테러 사건에서 범행을 저지르고 숨진 2명의 소녀 외에 범행을 지시받은 소녀가 한 명 더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지리아 국가비상관리국(NEMA)의 사니 다티는 NYT에 이 소녀는 자신의 부모와 형제자매가 이 캠프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폭발물을 버리고 도망쳤다고 전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10대로 알려진 이 소녀는 최근 몇 달 동안 보코하람에 납치된 수천명의 인질 중 한 명이다.
이 소녀는 다른 두 명의 소녀와 함께 옷 속에 폭발물을 숨기고 지난 8일 5만명 이상의 난민이 거주 중인 디크와 캠프에 도착했다.
난민들의 환대 속에 잠자리까지 제공받았지만, 다른 2명은 다음 날 아침 보코하람의 지시대로 폭발물을 터뜨려 캠프를 생지옥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캠프 어딘가에 있을 가족들이 다칠까 봐 노심초사하던 이 소녀는 다른 소녀들에게 테러를 그만두자고 설득하다 실패하자 혼자서라도 도망쳐 자수하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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