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터키와 접경한 바브 알-살라미 국경지역 인근에 터키 이슬람 구호그룹인 IHH가 설치한 임시 난민구호소 모습.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러시아와 이란의 전폭적 지원으로 북부 최대도시 알레포 장악에 나서면서 내전이 만 5년 만에 최대 격변기를 맞았다.
알레포주의 반군이 잇달아 패퇴하자 주민 3만명이 터키 국경으로 몰렸으며, 최악에는 난민 100만명이 발생할 우려도 나왔다. 터키는 국경을 개방하는 대신 시리아 안에 난민캠프를 증설해 터키가 요구한 이른바 ‘안전지대’를 실현하고 있다.
반군을 지원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터키 등 수니파 국가들은 ‘이슬람국가’(IS) 격퇴를 명분으로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해 평화회담의 전망은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 시리아 정부군은 러시아의 집중공습과 이란이 동원한 시아파 민병대의 지원으로 2대 도시인 알레포 서부의 반군 점령지로 총공세를 펴고 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 등에 따르면 알레포주의 반군들은 8일에도 정부군 측의 공세에 밀려 점령지를 빼앗겼으며, 시리아 쿠르드족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도 알레포주 북부 아자즈 인근 마을에서 반군을 격퇴했다. 알레포주의 반군은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인 알누스라 전선과 이슬람 근본주의 반군인 아흐라르알샴, 수니파 국가와 서방의 지원을 받은 자유시리아군(FSA) 계열 등이다.
정부군 측은 지난 3일 알레포주의 반군 최대 보급로를 차단한 이후 주도인 알레포로 포위망을 좁히고 있다.
터키 남부 킬리스의 왼쥬프나르 국경검문소와 맞닿은 시리아 밥 알살라메흐 국경검문소에 난민 3만여명이 몰렸지만 터키 당국은 8일까지 국경을 개방하지 않고 있다.
다부토울루 총리 등은 이미 터키에 시리아 난민 250만명이 있어 수용능력이 한계에 있다면서도 필요하면 이들의 월경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 재난관리청(AFAD)과 터키 구호단체는 이 국경검문소 인근 시리아 영토에 난민캠프를 운영하고 있으며 새로 난민사태가 벌어지자 천막을 추가로 설치하고 있다.
사우디와 UAE 역시 국제동맹군의 결정을 전제로 IS 격퇴를 위해 시리아에 지상군을 파병하겠다고 밝혀 시리아 내전은 ‘수니-시아 대리전’에서 국제전으로 비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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