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국가정보국장, 의회 서면증언서 밝혀…“사이버위협, 美의 최우선 안보과제”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 국장(AP Photo/J. Scott Applewhite)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9일 북한이 영변의 핵단지에서 수 주에서 수개월 내에 플루토늄 추출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클래퍼 국장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출석에 앞서 서면증언을 통해 이같이 진술했다.
클래퍼 국장은 "북한이 3차 핵실험 후인 2013년에 영변의 우라늄 농축시설과 흑연감속 플루토늄 생산 원자로(5MW 흑연감속로)를 포함한 핵시설의 재정비·재가동을 발표했는데 북한은 실제 영변의 농축 시설을 확장하고 플루토늄 생산 원자로를 재가동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북한은 충분히 오랫동안 원자로를 가동해 왔으므로 수주 또는 수개월 내에 그 원자로의 사용후 연료에서 플루토늄 추출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2007년 6자회담의 '2·13 합의'와 '10·3 합의'에 따라 5MW 원자로를 폐쇄·봉인한 뒤 이듬해 6월 냉각탑까지 폭파했으나, 북한은 경제·핵무력 병진 노선을 채택한 직후인 2013년 4월 2일 5MW 흑연감속로를 재정비·재가동하겠다고 공식으로 선언한 바 있다.
클래퍼 국장은 이어 "북한은 단거리 탄도 미사일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이르기까지 탄도미사일의 크기와 정교함을 발전시켜왔고, 지난해 5월에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실험에 성공했다는 주장까지 했다"면서 "북한은 또 이동식 ICBM인 'KN08'까지 공개적으로 과시했는데 비행 실험이 충분히 되지 않았음에도 북한은 이미 초기 배치 단계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지난달 첫 '수소탄 핵실험' 주장과 관련해선 "계속 평가를 하는데 저 위력의 폭발력은 북한의 성공적인 수소탄 핵실험 주장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 정부는 현재 북한이 수소탄 핵실험이 아닌 단순한 핵실험이나 증폭핵분열탄 실험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클래퍼 국장은 또 사이버 위협이 미국의 최우선 안보과제라고 적시했다.
그는 점점 복잡해지는 네트워크와 각종 기기의 확산으로 인해 미 정부와 민간 분야의 기간망이 사이버 해킹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와 함께 이란이 핵합의를 준수하겠지만, 핵무기를 개발하는데 넘지 못할 큰 장벽은 없을 것이라며 이란이 결국 핵무기 개발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