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탄주 제조·‘후래자 삼배’ 관례까지 소개…“사회적 비용 200억달러”
중동의 대표적인 방송인 알자지라가 한국의 음주 문화를 고발하는 보도를 장시간 내보냈다.
'한국인의 숙취'라는 제목으로 5일(현지시간)과 7일 방송된 이 보도는 아시아 지역의 여러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식 시사 프로그램인 101 이스트'를 통해 약 25분간 이어졌다.
알자지라 아시아 담당 특파원인 스티브 차오는 서울 현장 취재를 통해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긴 시간 일하는 나라지만 밤이 되면 다른 모습으로 바뀐다"며 한국의 폭탄주 회식 장면으로 보도를 시작했다.
알자지라는 이른바 '후래자 삼배'(술자리에 늦게 오는 참가자가 한 번에 폭탄주 석 잔을 마시는 관례)를 비롯해 여러 게임을 통해 벌주를 마시는 장면과 함께 "모든 것이 물론 술을 많이 마시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에서 음주는 대인관계를 원만하게 하는 역할도 한다면서도 만취해 인사불성이 된 젊은 여성을 술집 화장실에서 경찰이 끌어내는 모습, 술로 인한 가정폭력 등과 같은 부정적인 장면을 부각했다.
묘기에 가까운 방법으로 폭탄주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사람이 여러 행사에 초청돼 환호를 받기도 한다고 이 방송은 소개했다.
알자지라는 "미국인이 독주를 한 주에 평균 3잔, 러시아가 6잔 마시는 데 비해 한국은 무려 14잔"이라며 "지구 상 어떤 곳보다 독주를 많이 마시는 곳이 한국"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분위기에서 싸이와 같은 K-팝 스타가 한국의 음주 문화에 바치는 노래를 부르는 건 이상한 게 아니다"라며 "술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 매년 200억 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알자지라는 "한국에서 상사와의 음주는 직장에서 경력에 중요하다"며 "한국의 음주 문화를 한마디로 말하자면 '매우 폭력적'"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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