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노팅엄대 연구진 “비만·당뇨 예방에 활용 가능할 것”
가벼운 스트레스가 체내 지방을 연소해 열을 발생시키는 몸에 좋은 지방인 갈색 지방(brown fat) 활성을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노팅엄대학 의대 마이클 사이먼즈 교수팀은 9일 국제학술지 '실험 심리학'(Experimental Psysiology)에서 수학 시험으로 가벼운 스트레스를 주는 실험을 통해 스트레스가 갈색 지방의 활성을 높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람 몸에는 쓰고 남은 열량을 저장해 체중을 증가시키는 백색 지방(white fat) 세포와 저장된 지방을 연소해 열을 발생시키고 체중을 줄여주는 갈색지방 세포 등 두 가지 지방세포가 있다.
갈색 지방은 신생아와 겨울잠을 자는 포유동물 등에 많이 있지만 성장하면서 대부분 사라져 성인 몸에는 50∼100g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건강하고 마른 체형의 여성 5명에게 짧은 수학문제를 풀게 하는 실험과 휴식을 주는 비디오를 시청하게 하는 실험을 통해 가벼운 스트레스가 체내 스트레스 호르몬(cortisol) 수치와 갈색 지방 활성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조사했다.
스트레스는 침 속 코티솔 수치로 측정했고 갈색 지방 활성 측정은 갈색 지방이 많이 분포된 목의 쇄골 부분 피부 온도를 적외선 온도측정기로 재는 방법으로 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수학 문제를 풀기 전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로 침 속 코티솔 수치가 높아졌고 목의 쇄골 부분 온도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휴식을 주는 비디오를 시청할 때는 이런 반응들이 나타나지 않았다.
마이클 사이먼즈 교수는 "이 연구는 사람마다 갈색 지방 활성도가 다른 이유가 저마다 심리적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이 다르기 때문일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이는 갈색 지방이 포도당과 지질 대사를 촉진한다는 점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갈색 지방의 활성을 제어하는 주요 인자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면 이를 비만이나 당뇨병 예방에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가벼운 스트레스를 이용해 갈색 지방 활성을 높이는 새로운 기술이 식이요법이나 환경적 개입 등과 함께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만은 세계 각국에서 심각한 건강.보건 문제가 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