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성항법시스템 운용위한 위성 탑재…“북, 러 물고늘어지려 발사시간 조정” 주장도

2015년 9월 카자흐스탄에서 발사된 소유즈FG 로켓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이 7일 오전 장거리 로켓(미사일)을 발사한 시각과 거의 비슷한 때에 러시아도 자국 위성항법시스템을 실은 '소유스' 로켓을 쏘아 올렸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오전 서북부 아르한겔스크주의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소유스-2.1b'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소유스 로켓이 발사된 시각은 모스크바를 기준으로 이날 오전 3시31분, 한국 기준으로는 오전 9시31분으로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 오전 9시30분과 거의 일치한다.
이번에 발사된 소유스 로켓에는 러시아의 자체 위성항법시스템인 '글로나스'(GLONASS)를 운용하기 위한 '글로나스-M' 위성이 실렸다.
러시아는 지난 1995년 24개의 위성으로 글로나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후 구형 위성을 신형으로 대체하는 등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GPS에 맞서는 러시아의 자체 위성항법시스템인 글로나스의 수준을 향상하기위한 글로나스-M 위성은 애초 지난해 말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기술적 이유로 이날로 연기됐다.
러시아 국방부 공보실은 "글로나스-M 위성이 예정된 궤도에 정상적으로 진입했다"면서 "위성과 원격 통신이 연결돼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항법 시스템도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보실은 항공우주군 산하 총우주센터가 위성 통제를 넘겨받았다고 소개했다.
이날 위성 발사 준비 및 관리는 러시아 항공우주군 최고사령관인 빅토르 본다레프 대장이 직접 총괄했다고 공보실은 덧붙였다.
타스통신은 플레세츠크 기지에서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중급 로켓(medium class rocket)에 해당하는 소유스-2가 발사됐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날 북한이 러시아와 거의 비슷한 시각에 로켓을 발사한 것과 관련,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움직임에 러시아를 물고 늘어지며 '이중잣대'라는 주장을 펼치려는 것이란 분석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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