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랜드스파 내 비품들 중 빗과 사물함 열쇠에 도난방지 센서가 부착돼 있다.
“스파 수건 좀 가져가지 마세요”LA 한인타운 스파 등 업소 내 비품을 훔쳐가는 일부 양심불량 고객들로 인해 업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 스파 업소는 비품을 훔쳐가는 이들이 많아 아예 수천달러를 들여 비품에 도난방지 센서를 부착했다. 6가와 버질 애비뉴에 위치한 그랜드스파는 최근 고객들을 위한 수건, 가운, 담요, 빗 등 업소 내 비품에 도난방지 센서를 부착했다.
스파 업주는 은근슬쩍 비품을 가져가는 고객들로 인한 피해가 커지면서 이를 막기 위해 센서를 부착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을 표했다.
스파 업주 배모씨는 “1년에 평균 1만달러 상당의 비품을 도난당한다”며 “더 이상 피해를 볼 수 없어 올해 1월 방수가 되는 도난방지 센서를 달았다. 총 비용은 6,000달러가 소요됐고 출입문에도 센서 감지기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이 업소에 따르면 지난해 비품 절도피해를 막기 위해 수건에 한국어로 ‘훔친 수건’, 영어로 ‘stolen towel’이라는 문구를 넣은 바 있다. 그럼에도 스파 손님들은 양심의 가책보다 공짜 수건 욕심을 더 부렸다. 스파 매니저는 “센서 부착을 한 이후 최근 2주 동안 스파 내 비품들을 훔쳐가는 사람들을 조사해 보니 물건을 훔치다가 적발된 고객 80% 이상이 한인이었다”고 전했다.
반면 수건 등 비품을 가져가던 한인 손님들은 업소 직원이 규정을 설명해도 되레 역정을 내기 일쑤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니저는 “출입문을 나가려던 할머니에게 센서 알람이 울려 비품을 가져갈 수 없다고 설명했지만 막무가내였다”고 말했다.
이 매니저는 “심지어 가위를 가져와 수건에 부착된 센서를 떼어내는 한인 여성도 있었다”며 한인사회에 만연된 공공의식 부재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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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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