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M 샘 이 목사 모잠비크 고아원 후원 비즈니스 선교활동
“성금을 모아 아프리카 고아원을 돕기는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커피를 팔라 그 수익금을 선교지에 보내렵니다”
최근까지 밸리연합감리교회에서 영어 목회(EM)를 한 샘 이(34) 목사는 그라나다힐스에 ‘하우스 룻츠 커피’(House Roots Coffee) 1호점을 연다. 교회 건물에 주 3회 운영했던 팝업 커피샵이 CNN을 비롯해 LA위클리, 커피LA 등 주류 방송 언론매체의 주목을 받으면서 인기를 끌었고 비즈니스 선교모델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서다.
이 목사가 운영하는 ‘하우스 룻츠 커피’는 비즈니스 선교(BAM)가 목적이다. 9년 지기인 아프리카 모잠비크 의대 졸업생 시코 비센티(28)가 꿈을 실현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더욱 체계적이고 규모 있는 선교활동을 하고 싶어졌다.
이 목사는 “지난 2008년 선교활동으로 찾은 모잠비크 고아원에서 시코를 만났다. 많은 아이들 중에서 유난히 눈빛이 곧았던 그는 어서 빨리 돈을 벌어 가족과 커뮤니티를 부양하고 싶다고 했다. 그 눈빛에 끌려 멘토와 멘티의 관계가 맺어졌다”고 밝혔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아프리카의 아주 작은 마을에서 거리를 배회하던 일곱 살배기 시코가 고아원에 온지 10년이 넘었을 때였다. 아프리카 모잠비크는 그 때도 지금도 여전히 식량이 부족하고 환경이 열악하다.
이 목사는 “선교단체 아이리스 미니스트리가 고아원과 학교 건립 및 지원을 하고 있지만 300명의 고아들이 미래를 꿈꾸기는 턱없이 부족해 보였다. 모잠비크에서 돌아와 EM 가족들에게 후원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결연 프로그램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EM 성도들이 100여명으로 늘어나면서 후원금 액수도 커졌고 이 목사는 매월 2,000달러를 모잠비크 고아원에 보낼 수 있었다. 그동안 모잠비크 선교지에는 학교와 셸터 등 건물 2동이 완공되었고 시코는 장학금을 받아 5년 과정 의대를 졸업했다.
이 목사의 초청으로 난생 처음 미국 땅을 밟았다는 시코 비센티는 “대학 장학금을 후원해 주고 매년 2회씩 모잠비크에 들러 학교 건립과 의료시설 등을 지원해 주며 희망을 북돋워주어 의사의 꿈을 키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샘 이 목사는 최근 새로운 방식의 목회를 하겠다는 비전으로 밸리연합감리교회를 떠나 ‘이든 트리’(Eden Tree)를 개척했다. 그리고 밸리 지역을 기반으로 ‘하우스 룻츠 커피’ 운영에 본격 뛰어든다. 이 목사는 “커피 한 잔을 파는 데도 의미를 두면서 수익금을 커뮤니티에 환원하고 더 나아가 선교에 기여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웹사이트 http://houserootscoff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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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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