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사회 주요 비영리단체 일부 대표들 전체 인건비의 절반 가져가기도
▶ 기금모금 능력 불구 과다·불균형 지적
LA 한인사회 주요 비영리단체들의 대표 연봉이 많게는 40만달러에 육박해 개인이나 단체, 기관의 기부금 또는 지원금으로 운영되는 봉사단체의 장의 봉급으로서 ‘봉사보다는 개인 연봉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냐’는 ‘과다 연봉’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비슷한 예산의 다른 봉사단체 대표들의 연봉과 비교할 때 무려 4배까지 차이가 나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본보가 연방 국세청(IRS)에 보고된 한인사회 주요 6개 비영리단체들의 2013-2014년 재정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인 단체들 중 비영리 의료봉사 단체인 이웃케어클리닉(KHEIR·구 한인건강정보센터) 에린 박 소장은 지난 2014년을 기준으로 각종 상여금을 포함한 연봉이 유사한 규모의 다른 단체에 비해 무려 4배나 높은 38만여달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과다 연봉의 대표적 케이스로 지적되고 있다.
또 한인기독교커뮤니티개발협회(KCCD)의 경우는 임혜빈 회장의 연봉이 10만달러가 넘는 가운데 그 비중이 이 단체의 전체 인건비의 무려 5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비영리단체로는 어울리지 않는 비정상적 연봉 체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웃케어클리닉(KHEIR)의 에린 박 소장의 연봉은 2014년을 기준으로38만8,575달러(상여금 3만6,313달러 포함)을 받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슷한 예산 규모의 한인가정상담소 카니 정 조 소장의 연봉 9만7,114달러(2014년 기준) 보다 무려 4배나 높은 것이다.
역시 비슷한 예산규모의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의 송정호 관장이 2013년 기준 15만4,356달러(상여금 5,588달러 포함)를 받은 것에 비해서는 2.5배가 넘는 연봉이다. 이같은 연봉 수준은 각 단체들이 연방 국세청에 보고한 한 해 수입 규모에서 볼 때 대표적인 3대 비영리단체가 KHEIR 567만6,913달러, KYCC 547만9,167달러, 한인가정상담소 562만5,003달러로 서로 비슷한 수준인데도 대표의 연봉 차이는 최고 4배까지 달해 지나친 불균형이라는 지적이다.
또 한인기독교커뮤니티개발협회(KCCD)의 경우는 2013년을 기준으로 임혜빈 회장의 연봉(10만8,000달러)이 이 단체 전체 인건비(21만4,200달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사실상 1인 비영리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KCCD는 2013년을 기준으로 연 수입이 82만8,957달러라고 국세청에 보고, 건강정보센터의 7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나 대표의 연봉은 오히려 건강정보센터보다도 더 높은 상황이다.
각 비영리단체 세금보고서에 따르면 6개 비영리단체는 정부 및 자선단체, 개인 기부금을 받아 연간 예산 34만~567만달러를 운용하고 있는데 이들 단체는 연간 지출 내역 중 인건비 비중이 최고 53%까지 높게 나타나 인건비 비중이 평균 20~30%인 주류 비영리단체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과다 연봉 지적에 대해 한 비영리단체 대표는 “비영리단체는 대표의 역량에 따라 기금모금 액수가 달라지므로 기금을 많이 끌어오는 단체 대표일수록 연봉이 높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인사회 관계자들은 “비영리단체의 경우 봉사에 뜻을 두고 일하는 단체인데 돈보다는 봉사정신이 앞서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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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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