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야 문 부수고 침입 계산대 터는 수법
▶ 2개월새 26건 발생

심야에 웨스턴가의 한인식당에 문을 부수고 침입한 절도범들이 연장을 든 채 업소 카운터에 접근하고 있는 모습.
LA 한인타운 지역에서 식당 등 요식업소를 노리는 절도범죄가 기승을 부려 최근 몇 달 새 한인 피해업소들이 속출하고 있어 한인 업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LA경찰국(LAPD) 올림픽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2개월 동안 한인타운 등 관할지역에서 총 46건의 절도범죄가 발생한 가운데 이 중 26건이 식당을 포함한 소규모 업소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로 집계됐다.
특히 이들 절도범들은 한인타운 내 요식업소들에 현금이 있다는 점을 노려 주로 심야에 업소에 침입해 계산대 등을 털어가는 수법을 쓰고 있으며, 일부는 업소 내 침입을 위한 장비까지 동원하는 등 전문 절도범의 소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타운 웨스턴 애비뉴에 위치한 한 대형식당은 지난 연말 절도범들이 침입해 수백달러의 현금을 털어가는 피해를 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2일 새벽 3시17분께 절도용의자 3명이 도구를 사용해 식당 출입문 문고리를 부순 후 식당 내부로 침입해 10분만에 현금 500달러 정도를 훔쳐 달아났다.
이 식당 폐쇄회로 카메라(CCTV)에 찍힌 용의자들은 검정색 밴을 타고 가게 주차장으로 들어와 주차를 한 뒤 문을 뜯어내는 연장을 챙겨 식당 뒷문으로 향했다.
이 식당 매니저는 “주방으로 이어지는 출입문이 이중으로 되어 있는데 문을 따고 가게 안으로 들어오는데 몇 분도 걸리지 않았다”며 “절도범들은 연장을 사용해 잠긴 주방쪽 출입문을 주저앉혀 버렸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11월부터 12월 사이에 한인타운 지역 식당 등을 연쇄적으로 돌며 7건의 절도범죄를 벌인 흑인 용의자 2명도 장비를 이용해 문을 부수고 가게로 들어와 금품 및 물품을 훔쳐 달아났다. 이들의 절도행각을 확인한 경찰은 전문 절도단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달에는 한인타운 8가에 위치한 유명 한인식당이 출입문 유리가 통째로 뜯긴 채 600달러가량의 현금을 전문 절도범에게 털리는 피해를 당하기도 했다.
한인타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문을 잠그고 CCTV를 설치해 놓아도 전문 털이범들에게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며 “가게 앞에 사냥개라도 풀어놓고 싶은 심정이다”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소규모 업소 중 비교적 현금이 많이 있는 식당들이 절도범죄에 타겟이 되고 있다”며 “피해를 막기 위해 절도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확인할 수 있는 보안카메라를 설치하고 경고 문구 또는 보안업체 알람 등을 설치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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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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