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이민당국이 새해벽두 전격 단행한 불법체류 이민자 급습작전을 놓고 민주당과 오바마 대통령 사이에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12일 연방 의사당에 모여 오바마 행정부의 이민자 급습작전을 강도 높게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오바마 대통령에게 급습작전 중단을 요구하는 공식 서한을 공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신년 국정연설을 앞두고 열려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이날 공개된 급습작전 중단 요구 서한에는 민주당 하원의원 139명이 지지서명을 해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내 대표적인 이민개혁론자인 루이스 구티에레즈 의원은 “그동안 오바마 대통령을 99.9% 신뢰하고 지지해 왔으나 이번 급습작전에는 전혀 동의할 수 없다”며 “오바마 행정부가 이민자 커뮤니티에 두려움의 씨앗을 뿌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수백만명의 이민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오바마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즉각적인 급습작전 중단을 요구했다.
앞서 11일 힐러리 클린턴 후보도 급습작전을 중단을 강력히 요구했다. 클린턴 후보는 “급습작전은 이민법 집행을 위한 적절한 수단이 아니다”며 “급습작전은 분열을 초래하고 있으며, 불신과 두려움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주요 후보들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마틴 오말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도 힐러리 후보와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이민당국은 중남미 밀입국 이민자들로 인한 국경 위기사태 재연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어서 급습 중단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12일 급습작전 중단을 시사해 관심을 모았다.
리드 원내대표는 “조만간 급습작전 중단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혀 관심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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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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