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모들이 미국에 유학 보낸 자녀와 장기간 연락두절로 애를 태우는 상황이 반복돼 사전 비상연락망 확보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국인 김모씨는 최근 포털 LA 카페에 아들을 찾는 글을 올리며 도움을 호소했다.
김씨는 “고등학교 때 유학을 떠난 아들이 글렌데일 커뮤니티 칼리지로 진학하며 자취를 시작했다”며 “지난해 11월20일 글렌데일 쪽으로 이사를 한 직후 두 달째 연락이 두절됐다. 친구들에게 연락을 해도 수소문이 안 돼 답답하다”고 전했다.
LA 총영사관에 따르면 김씨와 같은 일은 종종 벌어지고 있다. 총영사관은 한국 부모가 유학생 자녀의 소재 파악을 요청할 경우 상황에 따라 현지 경찰의 협력을 받아 수소문에 나선다고 전했다.
다만 범죄에 의한 행방불명 징후가 아닐 경우 재외국민 소재 파악에 어려움이 따른다. 실제 한국 부모와 연락이 두절된 일부 유학생 또는 재외국민은 부모와의 갈등으로 일부러 잠적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LA 총영사관은 관할 지역 내 재외국민 등록 접수를 통해 주소지 및 비상연락망을 파악하고 있지만 신청률은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보준 경찰영사는 “미국에 홀로 나온 재외국민이 돌발상황에 대처하려면 자신의 거주지 주소, 주변 친구와 지인 연락처, 학교 국제교류부 연락처와 이메일, 한인학생회 연락처 등을 한국 가족에게 알려주는 것이 좋다”며 “한국 부모들도 자녀를 해외에 보낼 때 복수의 비상연락망을 확보해 놓아야 사고발생 때 바로 대응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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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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