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정부-반군 대치로 산악마을 구호 막혀 최근 두달 67명 사망

시리아 아랍 적신월사와 함께 일하는 국제 적십자사와 유엔이 제공한 사진으로 11일 식량, 의약품 등을 실은 수송차량들이 마다야 진입을 기다리고 있다.
6년째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영양실조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에 대한 인도적지원 문제가 국제사회의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 아사자가발생한 마다야, 자바다니 등 산악마을의 상황을 전하면서 이 문제를 강대국들의 개입으로 오히려 악화된 시리아 해법의 실패 사례로 지목했다.
이 때문에 오는 2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시리아 평화회담에서는 이들 주민에 대한 긴급구호가 중심 의제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불과자동차로 1시간 거리인 산악마을 마다야는 반군이 장악한 상황에서, 친정부군이 주변을 포위하고 있다.
양측이 주민 이탈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마을을 봉쇄하면서 구호물자가 차단됐고, 주민들은 풀을 뜯어 수프를 끓이고 개와 고양이, 당나귀 등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참혹한 생활을 수개월째하고 있다.
현지 병원도 의료품 부족으로 수분보충 염분 정도를 줄 수 있을 뿐이다.
집단 영양실조가 발생하면서 주민들은 거리에서 만나도 앙상해진 이웃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라고 NYT는 전했다.
현지 의료 관계자는 지난 두 달 동안 67명의 주민이 기아와 의약품 부족으로 인해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대부분 여성, 어린이, 노인이었다.
국제의료단체 ‘국경 없는 의사회’(MSF)의 지원을 받는 이 마을 병원에서만 6명의 영·유아를 포함해 최소 28명이 기아와 관련된 원인으로사망한 것으로 보도됐다.
마다야는‘ 창살 없는 감옥’‘ 출구없는 지옥’ 등으로 묘사되고 있다.
마다야의 상황에 국제사회의 분노가 집중되면서 11일 인도주의 구호물자를 실은 차량이 이 마을로 들어갔다.
유엔과 적신월사 구호인력이 마을에 도착해 구호물자 분배를 시작했으며, 분배에는 앞으로 며칠이 걸릴 것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마다야의 주민은 4만2,000명으로파악되고 있다. 이들에게 이날 국제기구의 구호물자가 전달된 것은 시리아 정부가 지난주 이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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