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억류 캐나다 목사 근황도 CNN 통해 보도…“핵실험 후 여론전”
북한의 핵실험으로 한반도에서의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11일 북한이 미국 CNN방송을 통해 억류 중인 미국과 캐나다인 등 2명의 인터뷰를 잇따라 내보내며 여론전을 펼쳤다.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남성 2명의 인터뷰를 내보내면서 핵실험 이후 북한에 대한 비난과 군사위협이 거세지는 국면을 타개해보려는 노림수로 해석된다.
CNN은 한국계 미국인 남성이 간첩 혐의로 북한에서 체포돼 감옥에 갇혀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에 억류된 남성은 올해 62세인 귀화 미국인으로 그는 평양에서 이뤄진 CN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김동철'이라고 소개했다.
김 씨는 지난해 10월 "한국의 보수 계층"을 대신해 간첩 행위를 한 혐의로 붙잡혔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3년 4월부터 군사 비밀들과 '스캔들'과 관련한 장면을 사진으로 찍는 임무를 맡았다"고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그는 작년 10월 전직 북한 군인(35)으로부터 USB와 사진기를 넘겨받는 과정에서 군인과 함께 붙잡혔으며 군인의 운명은 모른다고 밝혔다.
김 씨는 미국 버니지아 주 페어팩스에 살았으며 2001년 중국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주도인 옌지(延吉)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옌지에서 북한 함경북도 나선시로 통근했고 국제 무역과 호텔업을 하는 회사의 사장으로 일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많은 한국인이 자신에게 북한을 혐오하도록 사상을 주입시켰다고도 했다.
CNN은 김 씨의 억류가 사실이라면 현재 북한에 억류된 유일한 미국 시민권자라고 전했다.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는 2012년 북한에 들어가 2년 동안 억류됐다 2014년 11월 미국인 억류자였던 매튜 토드 밀러와 함께 풀려난 바 있다.
한편,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61) 목사의 근황도 이날 CNN방송의 인터뷰를 통해 공개됐다.
임 목사는 북한 평양의 한 회의실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일주일에 6일, 하루에 8시간씩 교도소 과수원에서 사과나무를 심을 구덩이를 파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최고재판소는 임 목사가 특대형 국가전복음모행위를 감행했다며 지난달 그에게 무기노동교화형(종신노역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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