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추
건강을 챙기느라 육식을 줄이고 채식 위주의 식단을 짜면 환경에는 더 안 좋을 수도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데일리메일은 상추가 베이컨보다 3배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15일(현지시간) 전했다.
단, 같은 칼로리를 섭취할 수 있는 양을 기준으로 했을 때다.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 연구팀은 특정 음식이 1천 칼로리의 열량을 생산하는 전체 과정, 즉 성장, 가공, 운송, 판매, 보관 등에서 쓰이는 에너지, 물과 여기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을 조사해 비교했다.
상추는 열량이 매우 낮아서 훈제 베이컨 한 장으로 섭취할 수 있는 칼로리를 얻으려면 거의 한 포기를 먹어야 한다.
부피가 큰 상추를 수송하려면 칼로리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베이컨보다 클 수밖에 없다.
쉽게 상하는 상추 특성상 그냥 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도 온실가스 배출이 늘어나는 이유다.

베이컨
가지, 오이, 셀러리도 온실가스 배출량이 돼지고기나 닭고기보다 더 많은 채소로 분류됐다.
반면 베이컨과 비교해 양배추는 5분의 1, 브로콜리는 절반 수준의 온실가스만 생산했다.
육류끼리 비교하면 소고기와 양고기가 돼지고기나 닭고기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훨씬 많았다.
전반적으로 볼 때 미국인들이 현재 수준의 칼로리 섭취를 유지하면서 음식만 소위 '건강식'으로 모두 바꾸면 에너지 사용은 43%, 물 사용은 16%, 온실가스 배출은 16%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연구에 참가한 박사과정학생 미셸 톰은 "건강에 좋다고 환경에도 좋은 것은 아니다"며 "건강 식단 지침을 짜는 관계자들이 이런 상쇄관계를 알고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연구 결과는 학술지 '환경 시스템과 결정'에 실렸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