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대 여론에 위헌시비·주사제 부족…텍사스 등 3개주에 82% 몰려
미국의 올해 사형집행 건수가 25년 이래 최저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법원의 사형 선고도 42년 이래 가장 적었으며, 사형을 집행한 주(州)도 6개에 지나지 않는 등 사형제가 배척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6일 '사형정보센터'라는 단체가 전날 발표한 연례 집계를 인용해 2015년 사형 집행이 전국에서 28건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도보다 7건 줄어든 것이자, 1991년 14건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사형을 당한 28명 중 10명은 흑인이었다.
이 단체의 로버트 던험 사무국장은 "이는 사형제를 지지하는 국민이 줄어들고, 사형집행과 선고 건수 모두가 감소해온 경향과 부합한다"고 말했다.
사형을 집행한 주는 1992년 이후 가장 적은 6개에 불과했다.
그나마도 3개 주에 몰려 있었다. 텍사스가 절반에 가까운 13건을 집행했고, 미주리가 6건, 조지아가 5건을 실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형을 외면하는 주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펜실베이니아는 사형 중단을 선언했고, 코네티컷 최고법원은 위헌 결정을 내렸으며, 네브래스카 주의회는 사형법을 폐지한데 이어 내년에 주민투표를 실시한다.
사형에 사용되는 약물이 논란을 일으킨 것과도 무관치 않다.
사형을 효과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 약물이 공급되지 않으면서 여러 주가 사형 집행을 유예했다.
오하이오와 미시시피는 사형에 사용되는 주사제가 부족하게 공급되자 계획돼 있던 사형을 중단한 경우다.
일부 제약회사는 자사 약물이 사형 주사제로 쓰일 것을 우려해 공급을 끊었고, 이런 주사제를 생산한 몇몇 회사는 일반에 이 사실이 공개되자 생산을 중단했다.
법을 바꿔 사형 방식을 바꾼 주도 있다. 유타는 '주사약 사형'이 위헌으로 판정될 경우에 대비해 총살형을 합법화했고, 오클라호마는 질소가스 사용을 대안으로 채택했다.
주 법원이나 배심원단이 사형을 선고한 경우는 작년보다 33% 줄어든 49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1973년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