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년기획 파노라마 2015, 자바 돈세탁 단속 계속
▶ 원산지 위조 단속까지 한인업소도 수사 선상

연방·주·시정부 관계자들로 구성된 합동수사반이 지난 4월 LA 다운타운 의류업체들을 대상으로 원산지 위조단속 수사를 벌이고 있다. <박상혁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LA 한인사회 경제를 주도하는 다운타운 자바시장 일대에 닥친 대형 악제로 의류 업계 전반이 고통을 겪었다.
특히 지난해 10월 패션 디스트릭 일대에 발효됐던 ‘특정지역수사권’(GTO·Geographic Targeting Order)이 6개월간의 시행기간을 거쳐 올해 4월 종료됐으나 당국은 업주들의 긴장이 채 풀어지기 전인 4월 21일부터 24일까지 LA 다운타운 자바시장 한인업체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원산지(Certificate of Origin) 위조 기습 단속이 진행됐다.
조사당국은 해당 조사에서 한인 업소들을 급습, 원산지 증명서류 위조, 레이블 바꿔치기, 불법 현찰거래 관행을 집중적으로 단속해 상반기부터 자바시장 일대 상인들의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유례가 없었던 GTO 발동으로 한인 의류 업주들은 기존 1만달러 이상 현금거래 보고규정보다 훨씬 낮은 3,000달러 이상의 현금거래를 할 때도 연방 국세청(IRS)에 신고를 해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업주 입장에서는 3,000달러 이상 거래에 대한 신고도 신고지만 강화된 규정으로 고객들이 불안해하면서 특히 남미고객을 중심으로 한 고객 이탈 현상까지 겹치는 등 이중고에 시달려야 했다. 반면 GTO 발동은 한인 업주들에게 정확한 현금거래 규정 준수의 중요성을 각인시켜주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GTO가 발동된 후 의류업계 뿐만 아니라 한인사회 전체에서 사업체들의 현금거래 실태와 문제점, 관련 법규 등을 설명하는 세미나가 잇따라 열렸고 불법 현금 거래 관행 척결을 통한 깨끗한 비즈니스 풍토를 조성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GTO 발동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던 멕시코 마약 카르텔과 의류업체 간의 돈세탁 거래에 대한 단속에서 연방 합동수사반은 70여 곳의 비즈니스를 덮쳐 9,000만달러에 달하는 마약관련 자금을 압류했는데 체포된 9명 중에는 한인 2명도 포함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GTO는 해제됐지만 당국의 강도 높은 조사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11월 10일에도 LA 다운타운 패션 디스트릭 일대 의류업소들을 대상으로 불법 돈 세탁 수사가 또 다시 전개됐다.
올 하반기에 최초로 진행된 이번 수사에는 연방국세청(IRS), 마약단속국(DEA), 국토안보국(HSI), 이민세관단속국(ICE) 등으로 구성된 연방 합동수사반 소속 수사관 10여명이 파견됐으며 한인이 운영하는 여성의류 및 스포츠의류 업체 등도 수사선상에 올랐다.
의류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도 당국의 수사망이 지속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판단하고 관련 업주들에게 현금 거래 때 반드시 신고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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