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편중·중복공사·시급한 곳 방치
▶ 시의회 “수천만 예산낭비” 강한 비판
수천만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진행되고 있는 LA 시의 대대적인 보도 개선 작업이 비효율적이고 불필요한 중복공사 등을 이유로 시의회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호세 후이자, 폴 크레코리안 시의원 등은 11일 지난 2월부터 2,700만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시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보도 개선 작업이 지나치게 비효율적이어서 상식선을 벗어나고 있다며, 전면적인 보도개선 작업 수정을 시 정부에 요구했다.
이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LA 시의 보도개선 공사가 시가 소유한 공공건물 주변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데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공사가 끝난 보도를 다시 갈아 업는 중복공사 사례도 다수 나타나고 있다며, LA 주민들의 세금 2,700만달러가 투입된 이 공사가 전면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세 후이자 시의원실 관계자는 “우리 시의원 사무실 앞 보도는 이미 공사가 끝났는데도 최근 또 다시 보도공사를 했을 정도이며, 시 소유 공공건물 주변 공사가 최우선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공사가 시급한 다른 보도들은 손도 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시 정부를 비판했다.
데이빗 류 시의원도 지난달 “할리웃 지역의 경우 불필요한 보도개선 공사가 진행된 것이 확인됐다”고 시 정부의 안일하고 비효율적인 예산낭비를 지적하기도 했다.
시 관계기관에 보도개선 작업 재검토를 요구한 시의원들은 지난 11일 시 정부에 보낸 공개 서한에서 “이미 보도개선 작업이 끝난 상태인 지역에서 또 다시 공사를 벌이거나, 공사가 불필요한 시 소유 건물 주변에서 우선적으로 보도개선 공사가 이뤄져 정작 공사가 필요한 보도들은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기관은 “시 소유 건물 주변부터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연방 장애인법’(ADA)에 따른 소송 때문이며, 이같은 우선순위는 시 의회도 승인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지난 달 공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시 소유 건물 600개 중 442개 건물들이 보도개선 작업이 필요하고, 이들 중 129개 건물의 보도들이 개선공사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 정부가 ADA소송에 지나치게 민감해, 불필요한 공사를 한다거나, 중복 공사를 했다는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2,700만달러가 투입된 LA 시의 보도개선 공사는 전면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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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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