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전문가 ”만수르 맞다”…아프간 정부 ”확신 못하겠다” 진위 분석
아프가니스탄의 무장단체 탈레반이 5일(현지시간) 사망설이 돌았던 이 단체 지도자인 물라 아크타르 무하마드 만수르의 육성이 담긴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탈레반 대변인은 만수르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내가 다쳤다거나 죽었다는 소문은 진실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내용을 담은 음성 파일을 언론에 발송했다.
이 인물은 16분가량의 녹음물에서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모든 사람이 알도록 이 메시지를 녹음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망설은 적들의 선전 활동"이라며 "나는 어느 사람과도 다툰 적이 없고 쿠츨락에서는 어떤 회의도 없었으며 내가 그곳에 있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만수르가 1일 파키스탄 퀘타 근처의 쿠츨락에서 열린 탈레반 지도부 회의에서 동료 지휘관과 말다툼하다 총에 맞아 죽었다고 발표했다.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음성파일의 목소리가 만수르의 음성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만수르의 사망 소식을 알렸던 술탄 파이지 아프가니스탄 정부 대변인은 실제 만수르인지 확신할 수 없다며 음성 파일의 진위를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탈레반은 그동안 만수르의 사망설에 격분하며 부인했지만, 주요 정보들을 숨기거나 속이는 사례가 빈번했기 때문에 지도자의 생존을 둘러싼 의심이 커졌었다.
중동 군사 전문가인 자베드 코히스타니는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 전 최고지도자의 죽음을 2년 동안 숨긴 탈레반은 신뢰성 부족 위기에 처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만수르는 탈레반 설립자인 오마르 전 최고지도자가 이미 2013년에 사망한 사실이 최근 공개되면서 지난 7월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
만수르가 탈레반의 최고지도자로 옹립하자 내부에서는 이를 반대하는 세력들이 등장해 반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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