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버나디노 총기난사 부인 페이스북 통해 범행 당일도 찬양글
지난 2일 샌버나디노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킨 무슬림 부부가 해외 테러단체들과 접촉한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특히 여성 총격범 타시핀 말리크(27·사진)가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IS)를 추종, 충성맹세를 한 뒤 이번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수사를 총지휘하고 있는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을 테러행위로 보고 ‘테러수사’로 본격 전환한다고 4일 밝혔다.
연방수사국(FBI)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LA 동부 샌버나디노 총기난사 사건을 “테러행위(act of terrorism)로 보고 공식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FBI는 이번 사건을 해외 테러단체들의 직접 지시에 따른 범행이 아닌 자생적 테러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수사당국은 사살된 부부 총격범 사예드 파룩(28)과 타시핀 말리크가 해외 테러단체들과 접촉한 정황을 포착해 이들과의 연계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

4일 샌버나디노 총기난사 현장 인근에 마련된 추모 장소에 희생자들을 기리는 촛불과 화환이 가득 놓여 있는 가운데 주민 제니퍼 카발레로가 꽃다발을 가져와 추모의 뜻을 표하고 있다.
LA타임스는 정부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사건 용의자 파룩이 시리아의 알카에다 연계 무장세력인 알-누스라 전선과 소말리아 이슬람 무장단체인 알샤바브와 연락을 취해 왔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FBI는 파룩의 부인 타시핀 말리크가 태어난 파키스탄 내 테러분자들과 접촉했을 가능성에 대해 집중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FBI는 또 범행에 동참한 말리크가 극단주의 무장단체 IS 지도자에게 충성서약을 했다는 단서를 잡고 IS와의 연계 가능성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말리크는 가명으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같은 충성서약을 했다고 CNN은 전했다. 페이스북 측도 이날 말리크가 범행 당일인 2일 테러단체를 찬양하는 글을 게재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FBI는 아울러 파룩의 자택수사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가 사라졌으며, 사건현장 인근에서 사건 용의자들의 것으로 보이는 신형 셀폰 2대가 파손돼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앞서 FBI는 총기난사 용의자 파룩이 해외 이슬람 무장단체들의 급진적인 무슬림 사상에 빠졌으며, 전화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이들과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4일 “LA 동부 샌버나디노 총기난사 사건 용의자들이 ‘급진화’(radicalization)됐지만, 테러조직에 속했다는 증거는 없다”며 “다만 해외 테러조직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IS 선전조직으로 알려진 아마크 통신사는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이슬람 무장단체 추종자들이 미국 LA 동부 샌버나디노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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