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스누출 한달째 악취·두통 등 시달려
▶ 심각한 건강위협… 지하수 오염도 우려”

지난 2일 포터랜치 지역 주민 300여명이 포터랜치 주민의회에 참석해 개스 누출 사태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샌퍼난도 밸리의 포터랜치 인근에 위치한 개스저장 시설에서 천연개스 누출사고가 발생해 한인들을 비롯한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면서 수백가구가 임시 거처로 옮기는 등 사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본보 1·2일자 보도) 포터랜치 주민들이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남가주 개스 컴퍼니 및 주 정부를 상대로 집단소송에 나섰다.
3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지역단체 세이브 포터랜치는 지난 2일 LA 카운티 수퍼리어 코트에 남가주 개스 컴퍼니 및 주 정부를 상대로 한 소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개스 컴퍼니와 주 정부가 개스 누출 발생 가능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으며 개스 유출이 시작된지 한 달이 넘어가도록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주민들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가해지고 있다며 책임 규명을 요구했다.
남가주 개스 컴퍼니의 알리소 캐년 저장소의 경우 포터렌치 북쪽 오트 마운틴 산정에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천연개스 저장시설이 위치해 있는데 지난 10월23일부터 약 8,750피트 깊이의 이 저장시설에서 개스가 누출됐다.
이에 주민들은 개스 누출로 공기 중에 개스가 퍼지면서 악취와 독성으로 인해 어지럼증, 두통 등의 피해를 받았으며 상당수의 한인을 포함한 이 지역 주민들이 악취와 건강 이상증세 때문에 호텔 등 임시 거처로 옮겨서 생활을 하고 있다.
누출된 개스에 메르캅탄 성분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LA 카운티 보건국 관계자에 따르면 주민들이 말한 메르캅탄의 경우 향후 심각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 안토노비치 LA 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지난 2일 카운티 공공보건국 관계자로부터 개스 누출이 오랜기간 지속되게 되면 주민들이 심각한 건강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장기간 노출의 위험성에 대해 지적했다.
원고 측 변호사 렉스 패리스는 원고 측은 개스 누출로 인한 공기 중 화학성분 확산뿐만 아니라 잠재적으로 이 물질로 인한 지하수 오염 역시 걱정하고 있다며 개스 컴퍼니는 땅 속 깊은 곳에 개스를 주입하는 것을 중단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개스 컴퍼니사는 땅속 깊이에서 새고 있는 개스를 막기 위해 다양한 장비를 동원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공사가 완료되기까지 최대 4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전한 바 있다.
<
박주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