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남성 4명을 산 채로 불에 태워 죽이는 잔인한 영상을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인터넷을 통해 유포했다.
IS는 이 동영상에서 이들이 이라크 안바르 주(州)에서 생포한 시아파 민병대 소속 무장대원이라고 주장했다.
IS는 시아파 민병대가 "그들(시아파 민병대)이 우리를 공격했기에 되갚는다"며 자신들의 조직원을 불에 태워 죽이고 학대한 데 대한 보복으로 이들을 죽인다고 밝혔다.
동영상엔 팔과 다리가 묶인 채 거꾸로 매달린 주황색 죄수복 차림의 남성 4명이 땅에서 솟아오르는 화염에 타 고통스럽게 죽는 모습이 담겼다.
공교롭게 사흘 전인 지난달 28일 ‘시아파 민병대원들과 ‘이라크의 람보’로 불리는 아부 아즈라엘이 거꾸로 매달린 IS 조직원의 불에 탄 주검을 긴 칼로 여러 번 저미는 영상이 퍼졌다.
아부 아즈라엘은 이라크 시아파 지도자의 명령을 좇아 전쟁 영화 주인공처럼 혈혈단신으로 전장을 누비며 IS를 무찌른다는 소문이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퍼지면서 영웅시된 인물이다.
이라크 정부군과 시아파 민병대는 IS의 근거지인 안바르 주를 탈환하기 위해 5월부터 석 달여간 IS와 전투를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아파 민병대가 IS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수니파 주민과 포로로 잡은 IS 조직원을 고문하고 살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라크 서부 안바르 주는 수니파가 주로 거주하는 지역으로 이라크 정부에 대한 반감이 다른 곳보다 강한 곳이다.
앞서 IS는 올해 2월 요르단 공군 조종사 마주 알카사스베 중위를 철창 안에 가두고 불에 태워 죽인 뒤 이 장면을 인터넷으로 공개해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
지난달 29일 안바르 주 서부 국경지대의 루트바 마을에선 IS 조직원을 죽인 마을 주민을 IS가 살해한 데 항의하는 주민 200여 명이 붙잡혀 마을 밖에 억류 중이다.
이들이 억류된 곳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안바르 주의 한 관리는 IS가 이 마을 주민 70명 정도를 억류했고 100여 명을 24시간 동안 가로등에 묶어 뒀다고 전했다.
IS는 점령지에서 자신들에게 복종하지 않는 주민을 외딴 곳으로 끌고 가 종종 집단살해한 만큼 루트바 마을 주민의 생사도 위험에 처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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